좋은 말씀고마워요.
치자님의 말씀을 읽고 보니 한결 마음이 누그러지네요.
오늘부터 시어머님이 나에게 잘해주는 것만 생각해보자.
내가 바쁜날 막내(20개월)아들 돌봐 주시고,
별로 잔소리 하질 않고......
그런데 어쩌죠, 잘해 주었던 기억보다,섭섭했던 기억이 더 많이 기억나네요.
결혼 9년째 접어들고 있답니다.
제일 섭한것은 허니문베이비로 큰아들 임신했을때 입덧이 무척심해 음식을 먹으면 미처 소화도 되기 전에 다 토해냈어요.아이 태어나기 전까지 힘들었어요. 나중에는 피까지토하게 되더라구요.참 미련했지 병원에가서 영양주사라도 맞을것을 그냥지나쳤더니 뱃속에서 자라야 할 아이게 쑥쑥자라고 있지않다는거예요.분만 예정일이 19일이나 늦었는데도 아이가 태어날 생각을 하지않아 병원에서도 위험하다며 유도분만을 해서 이틀간 너무너무 힘들게 아이를 낳고는 잠시 졸도를했어요. 어머님과 함께 살았는데도 어머님께서는 내가 입덧을 하는걸 여사로 여기시는 분이세요.
내가 8개월 만삭의 몸일때 막내시누이(남편 넷째누나)네 가족이
일주일 정도 놀러 왔어요.
시누이네 가족과 함께 계곡으로 놀러 갔다가 집에와서 저녁을 해먹었어요.저녁준비 할때에도 피곤하다며 방안에 누워 있더니,밥을 다먹고나서 상을 치워야 하는데,옆에 있던 시어머님께 말씀하시기를
시누이를 꾹 찌르더니 작은 소리로
"애기가 다 할거니까 너는 얼른 들어가서 쉬어라"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빈말로 내가 도와줄까?
하며 스쳐지나가는 말을 하실때 정말 내가 왜 결혼했는지 후회스러워
그날 남편과 많이 싸웠어요.
그후로도 막내시누이는 한달에 한번 꼴로 친정으로 놀러왔어요.
사소한 일로 시누이가 삐졌어요. 시어머님은 나의 말은 아랑곳 하지
않고 형님에게 사과하라고하시네요. 며칠간 고민끝에 내키지 않는 사과를 했지만 여태껏 잊혀지질 안네요.
그후로도 시누이들 말이라면 아들내외를 달달 볶아서라도
들어주시는 분이세요.그 결과 지금은 금이야 옥이야 여기던 딸들로 부터 원망을 듣고,우리 내외로 부터 원망을 듣고......
요즘은 시어머님으로부터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큰시누와 막내시누이이가 친정 집안을 잡아 먹으려고 하네요.
참으로 원망스럽네요.
시어머님을 볼때마다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원망스러울 때가 더 많이 생겨나서 마음이 편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