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풀잎의 사랑]
글: 전병조
풀잎은 바람이 부는대로 쓰러진다
쓰러지면서 다시 일어선다
허허벌판 정(靜)의 중심에
우뚝 선 소나무
풀잎은 물감이 없어도
훌륭한 그림을 그려낸다
구름이 흐른다 내 속을 흐르는
끝내 알지못할 그리움의 물그림자
이 가을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뜨겁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가슴은
동백꽃보다 붉디붉다
풀잎은 배반을 하지 않는다
풀잎은 사람이 바뀌어도
문패를 바꿔달지 않는다
풀잎은 고향을 버리지 않는다
풀잎은 죽어서도
자기가 태어난 곳을 떠나지 않는다
풀잎의 피는 뜨겁다
너무도 뜨거워 어떠한 열병도
감히 근접치 못한다
풀잎은 서로를 사랑한다
황금빛 낱알로 세상을 불태울
환희의 그날까지
미즈님들 고운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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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판에 부는 바람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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