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보내온 장미꽃 250송이

글쓴이 귤냥이

등록일 2014-07-14 16:26

조회수 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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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보내온 장미꽃 250송이

[중앙일보] 입력 2014.07.14 00:15 / 수정 2014.07.14 09:10

할머니가 뜨개질 … 안산 전달
"단원고 학생 같은 손자 3명"





세월호 희생 단원고 학생 유가족들이 받은 꽃과 편지. 일본어로 쓴 메모는 ‘항상 당신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할머니가’라는 뜻이다. [사진 단원고 유가족]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고…(중략)…이 한송이 장미가 비록 향기는 없지만 이런 제 마음을 전할 수만 있다면, 그런 생각으로 한뜸한뜸(한땀한땀) 손이 아파나지만(아팠지만)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일본 히로시마의 이름모를 할머니가 이런 편지와 함께 아크릴 실로 뜬 250송이 장미를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가족들에게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희생자 가족들에 따르면 이달 초 외교부 직원이 안산의 정부합동분향소에 편지와 꽃이 든 상자를 갖고 와 유족대표에게 전달했다. 히로시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받아 보낸 것이었다. 꽃은 어른 손바닥만했고 편지는 손으로 쓴 뒤 복사한 것이었다.

 보낸 이는 편지에서 “히로시마에 사는 나이 이른(일흔)이 되는 할머니”라고 했을 뿐,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편지는 군데군데 맞춤법이 틀리고 어색한 표현이 있었지만 글씨체는 비교적 반듯했다. 한글을 아는 누군가가 대신 써준 듯했다.

 할머니는 편지에서 “세월호를 탄 젊은이들과 같은 나이의 손자가 셋 있다”고 했다. “어느덧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라고 해 지인들이 함께 만들었음을 암시했다. 또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나라에 사는 우리들이지만 슬픔과 행복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는거 맞죠?”라고 덧붙였다.

 꽃과 편지는 하나씩 유족들에게 분배됐다. 유족들은 250송이가 희생된 275명 학생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희생 학생의 어머니 엄모(40)씨는 “꽃을 받고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산=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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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을 떠나서...아픔을 함께 해주신 마음에 감사드리네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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