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나기 전에
1시에 천안 터미널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정말 모처럼 친구와 만나는 거네요.
약속도 오랜만에 해서인지 좋은 것보다는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먼저 듭니다.
토요일~ 집에서 그냥 편하게 쉬고 싶은데.
그럴 거면 약속은 왜 했냐고~ ㅋㅋ
어찌되었든 준비해서 나갑니다.
일단 집을 나서면 기분은 산뜻할 게 뻔하거든요.
수원역까지 버스 타고 가서 전철로 갈아타고 천안으로~
천안역 앞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15분 정도 가면 된다네요.
차를 몇 번이고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괜히 약속했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답니다.
2. 만난 후에
역시나 친구와 만나야 합니다.
친구와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그 길은 아주아주 상쾌했답니다.
친구 왈~
"한 계절에 한번씩 만나자! 너무 좋다~"
서로가 각각 하는 일이 있고, 거리가 먼 관계로 자주 만날 수는 없겠지만,
친구 말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각각 한 번씩이라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친구와 만날 때면 이곳을 우리 모임 장소로 하기로 했답니다.
아담하고 깔끔한 집...
카페라떼를 마셨는데 아주 맛있더군요.
친구는 빙수도 다시 주문해서 먹었어요.
저는 잇몸이 좋지 않아서 차가운 것은 안 먹는 게 나아서
조금만 맛 보는 정도였고...



천안 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골목으로 쭉 걸어올라가다 발견한 이 카페!
젊은 남녀가 운영하는 빙수 전문집이더군요.
주위에는 옷가게가 쭉 있어서 예쁜 여자애들이 주로 들락거리는 듯.


3. 천안이라는 곳
천안이 생각보다 아주 번화해서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갔던 버스 터미널 주위가 특히 더 그랬던가 봅니다.
천안에는 대학교가 많아서 아무래도 젊은 층이 몰리다 보니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마치 우리가 대학시절에 즐겨 나갔던 대구의 동성로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마저도 들었다니까요.
친구가 살던 곳은 지금은 세종시가 되었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그곳이 연기군이었거든요.
그리하여 땅값도 많이 올랐다고...
남편이 그런대로 돈을 잘 벌어서 요즘은 신앙생활에만 몰두하면서
산다고 합니다. 봉사 활동도 하고 있는 독실한 천주교도랍니다.
울집 앞에 있는 성당 이야기를 했더니 언제 한 번 와서
오전 10시 미사에 참석할까 하더군요.
우리집에도 놀러와 볼 겸~
(친구를 기다리면서 찰칵~
천안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거리 풍경입니다.
신세계 백화점도 여기에 있더군요.)



여기가 천안4경에 들어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4. 수원 아주대 앞에서
천안 버스터미널에서 친구는 공주행 버스를 타고 가고,
나는 수원행 버스를 타고 왔답니다.
갔던 길 그대로 다시 천안역까지 버스 타고 가서 전철 타고
수원역으로 가서 또 버스로 갈아타고 우리집으로 오는 거 생각하니
너무 번거로워서 수원으로 바로 가는 직행버스를 탔지요.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경부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그 기분이
아주 좋더군요.
더구나 수원터미널까지 안 가고, 중간에 아주대학교 앞에서 내려 주니
집에 오는 길이 더더욱 편했습니다.
수원터미널에서 우리집은 꽤 멀거든요...
다음에 천안에 갈 때에도 아주대 앞에서 기다리면 되겠어요.
아주대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맞은편을 보고 있자니
재미있는 건물이 보여서 얼른 카메라를 꺼내서 찍었답니다.
마치 평면으로 된 듯한 건물이어서 일부러 뒷편을 보기 위하여
몇 발자국 더 걸어서 확인을 했다니까요~
전신주와 전선이 어지럽게 지나가지만 않았더라면 정말 재미있고 멋진 건물로
느껴졌을텐데...
아주대 앞에도 젊은 아이들이 많이 오간답니다.
울아들들도 가끔씩 가서 노는 곳~

5. 서로서로 힘이 되어 주는
예전에... 아주 오래 전에 경북의 소도시에서 같은 학교에 근무했던 인연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그 친구.
사는 곳과 종교, 생활 방식 등등은 많이 다르지만, 생각과 마음이 서로 잘 맞아서
만나면 참 좋은 것이 바로 친구라고 할 수 있겠지요?
서로 이야기하며 이해해 주면서 함께 보내는 그 시간이 단 몇 시간에 불과할지라도
그 이후에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보탬이 된다는 것을 압니다.
돌봄교실 샘으로 살고 있는 나날들을 더욱 뜻깊게 만들어주는 친구...
그러고 보면, 그 동안 나는 학교와 집만 오가면서 스스로 삶의 폭을 좁히면서
살아왔던게 아닌가 싶어요. 좋게 말한다면 일상에 충실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오늘처럼 내 삶에서 조금은 벗어나는 시간도 정말 필요하다고 느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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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사진 속 소엽님...~~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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