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이 하나가 더 생기고, 1학년 돌봄샘이 온 이후로
확실히 저는 많이 편해졌습니다.
아무래도 1학년들이 더 천방지축이고 다루기도 힘든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면서도 묘하게 힘든 부분도 생기네요...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하나만 있으면 그러려니 할 것도, 두 개가 있음으로 해서
알게 모르게 비교되거든요.
더구나 처음 하는 사람에 비해서 오래 이 일을 한 사람은 더 신경이 쓰일 수가
있다는겁니다. (누가 뭐라 하지 않는데도! ^^)
편한 만큼 마음적으로 힘든 일이 어쩌면 앞으로도 더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할까요!
그렇지만 미리 앞서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요?
새로 온 그 샘 덕에 그 동안 내가 그냥 지나쳤던 일들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거든요.
부끄러운 일이지만...
청소는 매일 하여도 그냥 쌓아놓았던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들 같은 것.
ㅋㅋㅋ~
새로 온 돌봄샘은 40대이고, 6학년에 다니는 아들이 있는 학부모이기도 하며,
그때그때 재까닥 깨끗이 치우는 부지런한 성격인 듯 합니다.
그러니, 안 그래도 새로 꾸민 1학년 돌봄교실이 우리 돌봄교실에 비하면
얼마나 더 깨끗한가 말입니다.
그리하여 요 며칠 동안은 늦도록 정리하느라 퇴근 시간도 더 늦었답니다.
집에서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그렇고...
도대체 왜 이렇게도 나는 버릴 줄을 모르는지!
싹 버리고 나면 정말 개운하고도 시원할텐데 말입니다.
그러고 나면 뭔가 잃은 듯하여 자꾸만 모으기만 하는 나는 참으로 어리석다는
생각도 들면서도 막상 버리려고 정리하다 보면 역시나 못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어제도 그랬답니다.
아이들이 모두 다 가고 난 이후, 일찍 퇴근할 수도 있었는데도 버릴 거 버리자 하면서
정리를 시작했는데, 보다 보니 또 역시 다 버리지 못하고 어딘가에는 쓸 수 있을 거 같아서
캐비넷에 넣어두었다는 거 아니겠어요~!
버리지 못할 바에는 쌓아두더라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는 알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계속 정리해야겠지요...
아이들에게 동시 읽기를 시작하게 된 것도 결국은 뭐든 잘 버리지 않는 내 성격 덕이었기도
하거든요.
하여간, 1학년 돌봄샘에게 나는 말했답니다.
아이들에게 동시 읽게 하는 일은 꼭 했으면 좋겠다고...
고맙게도...
1학년 돌봄샘도 게시판에 이렇게 동시를 붙여두었더군요.
제게 동시집을 빌려가서 읽은 후에...
게시판 아래쪽에 붙여놓은 꽃들은 1학년 돌봄교실이 완성되기 전부터 종이접기 시간에
종이접기 샘에게 부탁하여 1학년 돌봄교실 게시판을 꾸미기 위하여 만들어달라고 했답니다.
1, 2학년 아이들과 종이접기 샘이 다 함께 만든 꽃들이지요.
그리고, 오른편에 붙여둔 그림들은 제가 아이들에게 시 꾸미기를 하게 해서 1학년 아이들 것만
주었더니 이렇게 붙여두었답니다.

우리 돌봄교실에서는 여전히 동시 읽기가 계속되었습니다.
동시 꾸미기 결과입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1학년 돌봄샘과 같은 동시를 택하였네요!
동시 "가위 바위 보"와 같은 소재이면서도 내용은 다른 김귀자 시인의 동시 "손".
애초에 이 "손"을 먼저 게시판에 올렸다가 같은 소재여서 박두순 시인의 동시도 올렸습니다.
"가위 바위 보"는 작년에 이미 읽었던 동시랍니다.

동시 "가위 바위 보"와 같은 소재이면서도 내용은 다른 김귀자 시인의 동시 "손".

박두순 시인의 동시 "가위 바위 보"를 첫글자만 주어서 읽게 하고,
각자 쓰게도 하고...



***
1학년 돌봄교실에 교구 거의 대부분을 주고 난 후에,
2학년 아이들은 이제 이렇게 만들고 놉니다.
(예산이 아직 다 내려오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 돌봄교실에 있던 교구며 책상이며
책장이며 기타등등~ 많은 것을 1학년 돌봄교실에 내주었답니다.
그만큼 우리 돌봄교실이 풍족했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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