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밥은 맛있습니다.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손꼽을 게 여럿이지요.
20년 가까이 농약은 물론 화학비료도 치지 않는 건 물론이고, 그 흔한
비닐도 사용하지 않는다. 식구가 많다보니 가마솥에 밥을 짓는다.
식탁에 오르는 찬거리는 늘 제철에 나는 신선한 것들이다. 그런데다
어른아이할 것 없이 노동 뒤에 밥을 먹으니 꿀맛일 수 밖에 없지요.
그 귀하고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도 불만을 드러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짜고, 달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이 그립다는 말입니다. 재작년에 중학교에
입학한 다향이가 처음 집에 와서 밥을 먹을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와! 역시 사제밥이 최고야!"
사제밥? 그 말을 듣고 뜨악해졌습니다. 집에서도 흰쌀이나 화학조미료를
추방한지 15년이 됐는데 사제밥이라 맛있다니???
아이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이제 여학생들한테는 휴지를 사용할 권리(?)
가 생겼지만 '컴퓨터와 세탁기, 텔레비전, 휴대폰을 사용하면 좋겠다'부터
'향기로운 샴푸와 드라이기를 사용하고 싶다',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불평불만들이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그런 아이들을 붙잡고
왜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지 조근조근 설명해줍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 말 앞에서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요. 우리한테는 몸에 나쁘다, 지구환경을 생각해서 하지 말라 하면서
왜 어른들은 매일 술 마시고, 담배 피워요?" 말문이 막혀서 가만히 있으면
한 마디 더 보탭니다. "우리한테는 방에서 전열기 쓰지 말라면서 어른들은
방에서 전기포터, 노트북같은 거 다 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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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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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차리는 남자
세월호가 그 정점을 찍은 것 같고요. 아이들은 다 아는데 어른들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윽박지르려고나 하고. 저 자신도 어른의
일인으로서 부끄럽기만 합니다.
답글
링링이
참고로 저도 어른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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