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수요일-제비 돌아온다는 음력 삼짇날

숲 속 그늘진 곳에 은하수처럼 무더기로 핀 하얀 노루귀꽃.
줄기에 솜털이 보송보송 돋아난 게 영락없는 노루귀의 솜털이다.
산자락 논둑 밭둑길에 다발로 핀 하얀 조팝나무.
나뭇가지에 튀긴 좁쌀이 덕지덕지 달려 있다.
뒷동산 어머님 묏등 양지바른 곳에 핀 호호백발 할미꽃.
자식들 키우느라 굽으신 등이 여태까지 그대로시다.
가만히 “어머니!” 하고 불러본다.
오늘은 음력 3월 3일로 삼짇날.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날이다.
이날 풍속은 어느덧 완연해진 봄기운을 반영하고 있다.
선조들은 산과 들에 핀 진달래꽃으로 화전(花煎)을 부쳐 먹었다.
제주도에서는 꿩알 줍기,
충남에서는 머리감기 놀이를 했다.
돌아오는 제비를 맞으려고 전남에서는 제비집을 손보기도 했다.
이번 주 화사한 봄기운에 맘껏 취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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