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날마다 공동체에 올라갑니다.
아이들의 보컬선생님과 함께 카페를 꾸리고, 필요한 걸
장만하며 동아리 '다담'을 운영하느라 무척 바쁩니다.
때때로 다향이랑 만나는데 불퉁한 표정입니다.
그래 채우한테 물으니 "아빠가 아는 체를 안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원 세상에 별 소리가 다 있지요. 아이들도 어른들로
북적이는 공동체에서 어떻게 한 눈에 저를 착 알아보라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채우의 말을 듣고, 언제 어디서나 다향이를 눈여겨
찾아보고, 먼저 인사를 나누려고 애쓰게 되었습니다.
"아빠, 내 서랍장 어디엘 보면 수면 양말이랑 바지, 그리고
청바지를 갖다 줘."합니다. 그 말을 듣고 "다향아, 아빠가
제주도에 있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랬어?"하니까 "그때는 할
수 없지 뭐!"합니다.
그래 다향이가 원하는 물건을 챙겨주었습니다.
제주의 외딴 집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육지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며칠 전에 2G로 바꿨습니다. 그것이 또 불만입니다.
하루는 전화기를 달라기에 '엄마한테 전화하려나 보나'하는데
전화기를 가지고 놉니다. 그래 얼른 빼앗았습니다.
다향이의 얼굴이 또 불퉁해졌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있는데
네가 그러면 부럽지 않겠냐?"고 말해줘도 불만이 가라앉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빠, 연필꽂이에서 커터칼이랑 자 좀 갖다 줘."합니다.
그것을 또 챙겨주었습니다.
이제나저제나 보름에 한번 있는 다향이의 외출을 기다리는데
다음주 토요일에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내일(8일)은 중등부의
단합대회가 마포초등학교에서 있다고 합니다. 사실 외출을
해봐야 함께 밥을 먹고, 자는 것뿐인데 아이의 귀가가 기다려집니다.
제주에 살 때는 아예 체념을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은 가까이
있고, 거의 매일 보면서도 그 바람이 간절해집니다.
다른 학부모님들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번에 신입생으로
입학시킨 부모님은 더더욱 그렇겠지요. 하지만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더욱 애태우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른들끼리 잘
어울려 지내면 아이들의 사이도 더더욱 돈독해진다는 생각을 갖고
학부모모임의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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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예 넘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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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맞습니다..
아이들은 잘 적응하는데 부모님은 걱정 걱정이지요..
하지만 또 이런게 부모 아닐까요??ㅎㅎ
학부모 모임의 활성화도 좋지만
과하면 이것도 좋진 않더라구요..ㅠㅠ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