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둥구나무에서는 손님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를 떠나기 전에 벗(지인)들과의 추억을 더 만들기 위해서이지요.
내일 오후엔 녹색당의 공동대표이자 잠시 제주대학교법학대학원에
몸담았던 하승수씨 가족이 옵니다. 실제의 방문목적자는 그들 부부의
딸인 누리 - 다향이보다 한살 많은 - 입니다. 이우중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제주로 이주해서 사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하러 온다고 합니다.
이삼 년 만에 만나는 아이가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그저께 오후에 반가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임진택선생과 함께 창작판소리를 이끌어 온 이규호선생님입니다.
영화 천년학에서 고수로 출연을 했고, 과천에서도 창작판소리 강의를 했던
분이지요. 그 선생님 내외분이 1월 17일에 둥구나무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막걸리를 넉넉하게 준비해 놓고, 오랫만에 바비큐파티를 하려고 합니다.
약주를 한잔 하시면 자연스럽게 소리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두근거립니다. 둥구나무에서의 멋진 피날레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날인 18일에는 정희씨의 친구 넷이 놀러온다는데 이건 별로 재미없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의 낯가림이 심한 것인지, 아니면 제가 그분들과의 소통을
이루지 못하는 것인지 영 재미가 없거든요. 그분들이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월 6일에는 껌정산나비님의 방문이 예정돼있습니다.
제가 많이 힘들고 외로워 할 때 나의 친정이 돼주겠다고 자청한 분입니다.
둥구나무를, 제주를 떠나기 전에 그분께 차 한잔 올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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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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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