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8일,월요일-그때의 난 또 어디로 갔을까

글쓴이 사교계여우

등록일 2013-10-27 22:28

조회수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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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8일,월요일-그때의 난 또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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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칼칼한 청양고추를 넣은

 냉칼국수처럼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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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하고 때론 매섭지만 정신은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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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가을 세발낙지는 울퉁불퉁 힘이 세다.

 산 것 통째로 먹는 맛이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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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나무젓가락 위쪽을 조금 벌린 뒤,

그 사이에 낙지 목을 잽싸게 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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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낙지 8개 다리를 손으로

한두 번 훑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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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낙지다리를 새끼 꼬듯

지그재그 식으로 엇갈리게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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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기름장에 찍어 한입에 날름 넣은 뒤,

머리통부터 우걱우걱 천천히 씹는다

(다리부터 먹다간 숨 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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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날엔 김치전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고구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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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이렇게 가을이 깊어져 스산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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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뜻한 장판에 배를 깔고 만화책을 읽었다.






ugcCAVZUD1G.jpgugcCAVVFWOY.jpgugcCALB4AWI.jpgugcCAK3QECR.jpg


입으로는 간식을 먹고

눈은 황미나 강경옥 신일숙 김혜린 등이 선사하는

영혼의 자양분을 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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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문화’ 만화방은

지금쯤 어떻게 변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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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책에 푹 빠져 엎드린 채

책을 읽는 아이에게 야단만 쳐 대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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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난 또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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