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산공동체학교의 가을축제에 다녀왔습니다.
'피어나다'란 제목의 축제를 보면서 삶의 환희, 행복을 느끼고,
에너지도 받아왔습니다. 하나하나를 꼭 껴안고, 뽀뽀해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고 건강하며 예쁜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만든 영화와 연극을 보고, 장기자랑도 구경했습니다.
작년 연극에서는 다향이가 소품을 담당했습니다. 다향이가 직접
연기하는 걸 보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지요. 그래서 지난
여름에는 "다향아, 올해는 배우로 출연하면 어떨까?"했는데
올해는 조명을 담당했습니다.
앞에 나서길 싫어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하나의 연극을 올리기 위해서는 무대, 조명, 소품, 분장 등이 고루
준비돼야 하니까요. 길놀이를 하는 데도 다향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는 풍물수업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 참여를 했는데 다향이는 달랑 하나, 연극에서의 조명만
맡았습니다.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게 여럿인데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노래를 하고, 밴드의 공연히 진행될 때는 박자에 맞춰서
리듬을 탑니다. 여지껏 본 적이 없는 모습입니다. 빠른 아이도 있고,
더딘 아이도 있는 법이니 제가 스스로 선택할 때까지 그냥 느긋하게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참여해봐야 시간만 버릴
뿐이니까요. 또 이번 축제를 통해서 다향이가 선택과목의 대부분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알았으니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다향이가 추석 때보다도 성숙해졌고,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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