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보내준 이불이 기숙사에서 적합하지 않다는 다향이.
여름방학 전에 사용하던 이불과 요, 그리고 베갯잇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그래 그러마고 했는데 하나를 더 부탁합니다.
"아빠, 이불보낼 때 과자 좀 같이 부쳐주면 안돼?"
"왜? 과자먹고 싶어?"
"응."
"집에서는 먹으라고 해도 먹지 않더니 왜 또 군것질 타령이야?"
"다른 애들한테 많이 얻어 먹어서 나도 좀 나눠줘야 할 것 같아."
"다른 애들은 과자가 어디서 나?"
"집에서 다 보내 줘."
"......"
"집에서 보내 준다고? 그건 학교규칙에 어긋나는 거잖아."
"알아. 아는데 다 그래."
"그럼 선생님한테 그래도 되는지 물어볼까?"
"아니. 그냥 보내주면 안돼? 크기가 크지 않고, 갯수가 많은 걸로."
"그건 또 왜?"
"초코파이나 커스터드같은 건 커서 몇 개 나눠주면 나 먹을 게 없잖아.
그러니까 쿠크다스같이 작고, 갯수가 많은 걸로 부쳐 줘."
잠시 생각하다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희들이 재배한 유기농산물로 만든 음식만 먹고, 또 아이들이 많아서
고기나 달콤한 것에 굶주려있는 걸 알기에 승낙을 했습니다.
아침일찍 제주시로 건너가서 이불이랑 과자를 보내고, 가을에 어울릴
만한 영화 '블루 재스민'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내일(토) 정희씨랑
같이 보려고 생각했는데 일직이라고 해서 혼자 보고 왔네요.






> 


최신
이전



















사이다쥬스
블루재스민 어떤가요?
우디앨런 아저씨가 만든 영화던데....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최상위층으로서 명품을 몸에 두르고, 늘 파티를 하던 여자가
예상치 못한 일로 최하위층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지요.
'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하는 물음과 더불어서 심리변화를
잘 표현한 배우의 연기가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