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전에 사는 두 부부가 다녀갔습니다.
길을 찾지 못해서 한 시간 동안이나 헤매다가 겨우 왔다고 합니다.
지인이 온라인상의 둥구나무에 꼭 가보고 싶다면서 추천을 해주었다지요.
하지만 길을 알지 못해서 헤매다가 그'냥 갈까?'했는데 자매가 고집을 해서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정말 잘 왔다'고 덕담까지 해주셨습니다.
서울은 물론이고 부산과 광주, 울진, 용인, 창녕, 대구, 강릉 등 전국에서
손님들이 다녀갑니다. 올들어 둥구나무를 찾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애써 홍보하지도 않고, 인터넷을 잘 다루지 못하는 까닭도 있겠지만
'손님 한분 한분께 정성을 다하다 보면 입손문이 나겠지!'하고 느긋하고,
뚝심있게 기다려온 것이 이제야 효과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일을 마치고, 아침 10시 쯤 침대에 누웠습니다.
'손님들이 오시기 전에 잠깐 눈을 붙여야지.'생각하고 누웠습니다.
잠이 들려는 찰나였을까, 아니면 설핏 잠이 들었을 때일까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꿈인가? 환청인가?'가늠을 하는데 아이의 목소리가
계속 들렸고, 얼른 일어나서 밖을 내다봤습니다.
여자아이랑 어르신 부부, 그리고 젊은 여자분이 둥구나무의 뜰을 거닐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아침 10시 30분부터 손님을 맞았습니다. 경기도 안성에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분들이라고 합니다. 다섯 살 바기 소율이, 고모,
할아버지할머니랑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향이가 딱 소율이만할 때
써둔 그림책의 원고를 읽어주니 소율이가 좋아합니다. 한번 더 읽어달라고
해서 고모를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처음 찾는 분들의 대부분은 인터넷이나 지인들의 권유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지만 인터넷을 통한 홍보에는 젬병입니다.
컴퓨터를 사용한지도 25년이나 됐는데도 여전히 한글과 메일이나 주고 받는
형편이지요. 하지만 둥구나무를 다녀가신 분들이 인터넷에 홍보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둥구나무를 다녀가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축복을 합니다.
처음 둥구나무의 문을 열 때 여행업체와 연계를 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면 많은 손님은 받겠지만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양질의 차를 대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관행대로 한다면 손님의 지불하는 차 값의 절반이나 그 이상을 여행업체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럼 손님은 당신이 지불하는 비용에 비해 형편없는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지요.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손님들의 입소문에 의지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단순히 손님과 주인의 관계가 아니라 한번 다녀가신 분은 나이나 지역을 떠나서
모두 친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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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엽
1박2일이라도 시간을 내어 꼭 가고 싶은 곳이라고 했더니
친구 왈~ 2박3일은 해야지... 아깝잖아.
제주도는 우리들에게는 그런 곳이랍니다.
시간을 많이 내어서 가야만 덜 아까운 곳~ ㅋ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그 넓은 곳을 3박4일 동안 모두 둘러보려니 온종일 차 안에만 있게 되지요.
제주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올레길, 맛있고, 푸짐한 식당은 구경도 할
수가 없고요.
제주를 여행할 때는 많은 곳을 볼 생각말고, 한 지역을 택해서 집중적으로
천천히 즐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엽님같은 분들이
계셔서 둥구나무찻집이 유명해지는 군요. 고맙습니다.
뾰로롱~
검색해서 후기 봤는데,
좋은 찻집이네요.. 전통 한옥식으로 되어 있어 멋드러지고..
제주도 이번에 다녀왔는데 ^^;;
진즉에 알았으면 다녀왔을텐데 말이죠..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그리고 다음 - 카페 - 밥상차리는남자의 둥구나무에 오시면
10년 정도 쓴 글들이 있습니다. 그곳부터 놀러 오셔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