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배정희 기자] 아버지 밖에 모르던 딸에게 사춘기가 찾아 왔다면?

22일 방송될 OBS 휴먼다큐 '아버지와 딸' 7회 '별난 아빠의 사춘기 대처법' 편에는 15년차의 배테랑 전업주부 오성근(49)씨와 그의 딸 다향 양이 출연한다.

오성근씨는 아내가 출산 후에도 계속 회사에 다니길 원하자 고심 끝에 자발적으로 대한민국에서 흔하지 않은 전업 주부 남편이 된 경우다.

현재는 대충 간을 맞춰 나물을 무쳐도 제대로 맛을 낼 정도로 베테랑 주부지만 처음부터 순탄한건 아니었다. 애정 표현을 그닥 하지 않는 무뚝뚝한 아내, 다른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 어린 딸에 매인 갇힌 생활 때문에 주부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그래도 오성근씨는 다향이를 위해 홈스쿨링까지 감행했다. 딸에게 최고의 선생님은 아빠와의 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남들이 아빠가 가정주부라고 수군댈 때 다향이는 '아냐. 우리 아빠는 엄마도 되고 요리사도 되고, 작가도 되고 다해'라고 외치며 아빠 편을 들어줬다. 그때나 지금이나 다향이는 아빠가 살아가는 이유다. 그런데 그토록 착한 딸 다향에게 사춘기가 찾아왔다.

사춘기가 찾아온 딸의 단골 대답은 일명 튕김 3종 세트 '싫어', '아니', '몰라' 다. 뿐만 아니라 아빠 생일은 잊어도 소녀시대 멤버들의 생일은 줄줄 욀 정도로 광팬이 됐다.

이에 오성근씨는 젊은 아빠가 되어 보려고 식스팩에 도전했다가 무릎 관절이 나가 수술도 했다. 하지만 다향이는 제주도에 놀러온 대안학교 친구들한테만 살인 미소를 보낸다.

요즘 부쩍 외로워진 아빠는 허탈한 마음에 세계 배낭 여행 같은 별의별 꿈을 다 꾼다. 오성근씨가 딸 다향이의 사춘기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22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OBS '아버지와 딸')

OBS플러스 배정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