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간만에 텔레비전뉴스를 보는데 해병대캠프에 참가했던
고등학생들이 실종됐고,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듣고, 한숨이 나왔습니다. 아나운서의 말이 아니더라도
예고된 참사, 인재이니까요.
예전부터 - 해병대캠프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 - 그것의 옳지
않음에 대해서 여러 번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귀 기울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요. 귀 기울이지 않았을 뿐더러 나약한 애들을 강하게
키우려는데 왜 반대를 하느냐고 반발하기도 했지요.
군대는 가장 비인간적인 단체 중의 하나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건장할 나이에도 견디기가 쉽지 않지요. 그런 곳에 고등학생, 중학생,
심지어는 초등학생들까지 보냅니다. 왜? 무엇 때문에 보내는 걸까요?
경쟁사회에서 자신의 아이가 이기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신무장이
필요하고, 또 고생을 해봐야 공부를 열심히 할 거라는 생각때문입니다.
평소에 밥상머리교육을 제대로 하기 보다는 오냐, 오냐하면서
응석받이로 키우다가 그런 곳에 보내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어린나이에 겪을 극한의 고통과 인격에 대한 모욕으로 받게 될
상처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지요. 결국 부모의 그릇된 사랑, 욕심
이 그런 캠프(?)를 우후죽순처럼 자라게 했고, 급기야는 젊은 학생들의
생명을 빼앗은 것입니다. 자승자박이지요.
자녀를 동등한 인격체로 사랑하고, 그것을 아이가 충분히 느낀다면,
또 끊임없는 대화로 아이와의 소통을 꾀하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말처럼 쉬운 건 아닙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인내하며 기다리고, 새로운 시도를 반복해야 하지요.
하지만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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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울아들도 중학교때 해병대 체험 다녀왔는데요..
철없던 시절이라서 인가요? 나중에 해병대 가겠다고 하던데요..
갔다와서는 한동안 착한 아이 증후군에 속하더라구요..
일주일정도 뿐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대도 안가고 싶다고는 해요..
저야 군대라는 곳은 아무데도 안보내고 싶어요..
답글
스페이스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사이다쥬스
공주사대부고 유명한 명문고라는데...
부모님들의 기대가 얼마나 클까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하지만 스펙, 스펙하면서 그것에 목숨을 거는 사회현실이 바뀌지 않는다면
또다른 형태의 것이 나타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