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정의는 참으로 많지만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청소년기의 제 마음에 유난히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고1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낳아준 부모도, 같은 배에서 나온
형제자매도 근본적으로는 남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때 지은 호가 고영(孤影, 외로운 그림자)이었습니다. 근원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를 규정한 나름의 정의인 셈이지요.
학교에, 버스에, 지하철에, 어둠이 내린 뒤의 휘황찬란한 도심에
사람들은 넘쳐나지만 그것은 모두 허깨비처럼 보였지요.
열아홉에서 스무 살로 넘어가는 연말에 몸서리처지는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해마다, 날마다 나름으로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도 연말에 되돌아보면…. ‘밥만 축내면서 이렇게
이십 년을 허송세월했구나!’라는 자괴감으로 꺽꺽대면서 통곡을
했지요.
그때 하나의 결심을 했습니다. 스물아홉에서 서른 살로 넘어갈 때는
결코 혼자이지 않으리라고 말입니다.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졌는지
그즈음에 아내와 혼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외로움이 가셔지는 듯
했지만 한계가 있었지요. 아이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을 때 잠시
잊었던 외로움도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그러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기대하기 보다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는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이제껏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더욱 그럴 생각입니다. 타인으로부터의 상처는 창조적인 열정으로
다스리고, 아니 상처조차도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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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맨 오브시틸보러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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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내 안의 양면성이 나를 갈등하게 하고, 힘들게 만들지요.
또한 기쁨과 희망을 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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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엽
커다란 깨달음을 얻으셨군요...
결국은 내가 내게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다 보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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