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입니다.
이게 얼마 만에 드리는 인사인지 저도 알 수가 없군요.
다사다난한 삶을 사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 서귀포에서 찻집과 민박을 운영한지도 벌써 3년째.
지난해엔 다향이가 전북 부안에 위치한 변산공동체학교 중등부에 입학을 했고,
그즈음에 폐암말기 진단을 받은 아버지. 두 분이서는 밥을 끓여먹을 수도 없는
형편인지라 두 분을 제주의 저희 집으로 모셨지요.
다향이를 기숙대안학교에 입학시키면서 '이제는 자유구나!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묶여버리고 말았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아버지의 병구완을 했지만 결국 돌아가시고, 지금은 교혈압과 당뇨,
치매가 시작된 어머니를 모시면서 살고 있습니다.
홀로 있을 때면 하루에 두끼만 먹어도 될 것을 어머니로 인해 꼬박꼬박 세 끼를
준비해야 하고, 설거지 정도도 해주지 못하지요. 어머니 손발톱을 잘라드리고,
오전오후로 30분씩 걷도록 손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때때로 어머니의 목욕도
시키면서 나름 열심히 하는데 재활의지 없는 어머니의 모습이 속상하게 만듭니다.
달고, 기름진 음식이 없으면 식사가 시원치 않고, 몸에 좋은 것을 애써 만들어도
시큰둥합니다. 왜 맛나나 미원을 사용하지 않는지? 왜 자꾸 걸으라고 하는지?
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형제자매가 어릴 때 고생하신 것을 잘 알기에 '열심히 챙겨드려야지'하고 굳게
마음을 먹지만 때때로 어머니가 미워지기도 합니다. 아, 어쩌면 좋을까요?
최근에도 모 출판사에서 책을 내자고 계약서를 보내왔는데 도장을 찍어야 할지,
그만두어야 할지 갈등 중입니다.
어쨌거나 미즈님들, 저는 서귀포 표선면 하천리라는 마을에서 '둥구나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려오시면 맛있는 차와 커피 들고 가세요. 제가 부모님을 모시기 전에
로스팅과 핸드드립을 배웠거든요. 제 전화번호는 010-6203-1064 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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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는 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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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에, 마시멜로님.
때때로 들어오도록 하겠습니다.
답글
마시멜로
반갑습니다^^
이제 미즈에 자주 들리실수 있으신건가요^^
할 일이 너무 많으시네요..ㅠ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오랫만입니다, 소엽님.
저도 출판을 하고 싶기는한데 온종일 어머니한테 매달리고 나면
너무 지쳐버려서...
답글
소엽
반갑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네요...
책은 출판하시지요~ 어머니 모시는 틈틈이 글 쓰셔서...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