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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경하는 5명의 위인을 다 적고 난 뒤에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위인들의 이름을 보면
'아, 맞다! 그분도 있었지?'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만큼 나는 평소에 별로 존경하는 인물을 떠올리며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공부하는 아이, 출근하는 남편을 챙겨서 내보내고 나면 고작 하는 고민이라곤
반찬 걱정, 외출할 때 입을 옷 걱정, 변해가는 외모 걱정이 고작이다.
때문에 자고 있던 나의 뇌를 깨우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처음에는 막연한 믿음뿐, 확신은 없었는데 하루하루가 갈 수록 내 생활과 생각에
차츰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제 아이가 청소년으로 자라가고 있는 시점에서 나의 이러한 변화는
분명히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기대의 크기가 한층 커지고 만다.
그런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도 열심히 참여하려 한다.
*** 헬렌 켈러의 선생 앤 설리번
헬렌 켈러도 물론 존경하지만 그녀에 앞서 설리번 선생을 더 기억하고 싶다.
한석봉의 어머니가 더 훌륭히 생각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맡은 일에 책임을 다 하는 것과 자신의 일에 소신을 가진 사람.
그리고 진정한 인간애...
스스로의 의지로 일어서지 못 한다면 나는 아직 어린 헬렌 켈러이다.
이런 나에게 설리반과 같은 가시화된 선생이 나타나주길 바란다는 것은 실현불가능함 이겠지.
이미 수 많은 설리반이 책이든 영화로든 내 곁을 수없이 많이 지나쳐 갔을런지도?
기억에 있는 모든 선구자적인 것들을 모아 나만의 설리반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나의 내면이 기억하고 있는, 내게 필요한 설리반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자.
*** 대장금
내가 알고 있는 그녀는 드라마 속의 인물이 전부이다.
그녀의 일화가 설령 90% 이상 각색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상관 없이 그녀를 존경한다.
어떠한 경우가 되더라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돕는 인물이다.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성공할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왔다.
문(文)과 무(武), 예(藝)와 같이 서로 아주 다르지 않고 비슷한 계열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의 성공 여부는 환경이나 상태에 크게 지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라간 나인이 제주도로 유배를 갔다가 내의원이 되어 돌아온다는 얘기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육상 선수가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고
몇 년 후에 장애인 올림픽에 나타나 사격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는 경우와 같다고 본다.
어느 한 부분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설령 경로를 다른 것으로 바꾼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성공하려는 의지과 과정을 갖는다는 것이다.
*** 고 테레사 수녀님
그녀의 일생은 기도와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들을 위한 봉사.
그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기적 가운데 가장 큰 기적이 아닌가 한다.
내가 그녀를 존경하는 이유는 훌륭한 기적을 일으킨 업적을 보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녀를 떠올릴 수록 나 자신을 낮추기가 쉬워질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화를 얻으며
위로를 받고 선해지는 느낌을 받으니 그것만으로 기도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녀에게서 받은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남들보다 많은 것을 나눠야할 의무를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보이는 곳에서든 안 보이는 곳에서든 내가 나눌 수 있는 기회에 망설임이 없어야 겠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시 할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에의 실천이다.
*** 존경한다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 발레리나 강수진
그녀의 발 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눈물을 흘렸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에 쏟는 노력이 얼마나 미약한 것이었는지 깨달았다.
나에게도 그녀의 발 사진과 같은 훈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조만간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덜 한 것이어도 좋으니 좀 더 인내하고 감수하며
결국에는 이룩하는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싶다.
생각에만 그치는 것은 그만하고 밖으로 꺼내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그것이 필요하다.
*** 더 이상 내가 존경하는 인물이 없다.
아니, 딱히 거론하고 싶은 인물이 없다.
(*** 내 아들의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사람 - 이순신과 빌 게이츠와 홍정욱
가능성이 더 많은 아들에게 희망을 선물한다.)
*** 존경하는 인물을 내 성격, 가능성에 비추어 보았다.
과연 나는 어떤 삶을 살을 때가 가장 어울릴만 하겠는지...
수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어떤 삶을 선택하든 내가 인내를 즐겁게 해낼 수만 있다면 그 어느 것이라도 아름답게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든다.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끊임 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는 것, 알게 된 것, 그리고 배우고 싶은 것들 모두를 내가 마치 프로가 된냥
소홀히 하지 않고 소중히 다루고 싶어진다.
아홉 가지의 가상의 삶 가운데 어느 것 한 가지가 어느날 나의 하루에 해당할 때마다
그 삶을 조금이나마 쏟아 덧칠하고 싶다.
오늘은 가족을 위해 바지락 칼국수를 하는 날...
대장금 처럼 움직여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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