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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배아프다고 하더니 학교에서 1교시 끝나고 전화가 왔다.
배가 아파 팬티에 실수를 했다고.
학교로 속옷과 바지를 가지고 갔더니 엉망이다.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집에 돌아와 깨끗이 씻기고 4교시 수업시간전에 보냈다.
매실한잔 먹이고 배 안정시키고 아이에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더니 괜찮은지 아직 전화는 없다.
잠잘때 옷 잘 입히고 아침에 배아파할때 매실한잔 줬으면 괜찮았을지도 모르는데 꼭 이렇게 난 후회를 한다.
꼼꼼하지 못한 내 성격을 탓해야지.
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있어 너무나 좋다고 한다.
이상하게 아플땐 꼭 엄마가 보고싶은지.
이제 실수는 안하겠지.
오늘부터 옷입고 자겠다고 약속했다.
워낙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라 팬티만 입고 잤는데 이불도 안 덥으니 배가 차가웠나보다.
오늘은 우리 아들 덮어줄 이불을 브라더미싱기로 상상속에서 만들어봐야겠다.
아들이 좋아하는 초록색의 예쁜 디자인의 천을 떠서 아주 행복해할수 있는 이불한번 만들어봐야지.
내일은 울아들이 베고 잘 베게를 만들고.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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