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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때 나랑 오빠의 방은 부모님 방하고 떨어져 있었어요..
오빠방 하고 내방은 붙어서 있었는데 무섭다고 오빠랑 항상 같이 잤던
기억이 나요.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때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그때는
엄마가 내방과 오빠방에 책상과 침대 옷장을 세트로 사서 꾸며 주셨어요.
내방에는 연두빛 책장과 책상 그리고 원목의 싱글침대로 꾸며 주셨는데
한참 사춘기를 거치면서 내방에서 혼자 생활했던게 참 좋았던거 같아
요.지금은 남편과 아이둘을 데리고 관사에 살고 있는데 좀 오래된 주택
이라서 집이 넓지가 않아요. 아이들도 어려서 한방에서 넷이서 같이 생
활하는데 결혼전에 가족이 같이 한방에서 생활 하는게 참 불편 하겠구나
싶었는데 좀 불편한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들 하고 같이 생활 하니까..그리고
그게 어쩔수 없는 지금의 내생활 이라서 그런지 불편함 보다는 너무 바빠
서 그런것 조차 잊고 사는거 같아요. 그게 지금 현재의 내모습 인것 같기
도 하고 지금은 너무 바쁘고 정신 없어서 모르겠지만 몇년의 시간이 지나서
아이들이 크면 그때가 그래도 행복했었다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구나 싶
기도 하고 그러내요.
아이둘을 키우면서 참 힘들게 느껴 질때도 있지만 아이들 때문에 참 행복
하다 라고 느낄때가 더 많은거 같아서 전 지금 두아이의 엄마라는게 참 행
복 합니다. 조금의 불편함은 있지만 이순간 이시간이 지나면 다시는 못느끼
는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자는 작은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시간을
잡고 싶다는 생각도 아주 가끔은 해보내요.
오늘도 엄마랑 통화 하면서 기분이 참 우울했습니다. 몸무게가 자꾸 줄어 드
시고 식은땀도 많이 흘리 신다고 하니까 걱정도 많이되고...엄마는 이제 서서
히 마음의 준비도 하시는거 같아서 제가 더 울적하내요.
처음 아빠의 병을 듣던날 충격 처럼 강한 충격은 아니지만 이별의 시간이 다
가 온다는게 제마음을 너무 무겁게 합니다. 아빠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고
아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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