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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대부분이 놀았던 기억으로만 도배 되어있을뿐, 딱히 의미있는 일, 멋진 일을 해보고자 애썻던 흔적은 남아있지않다.
양말에 구멍이 나도록 고무줄 놀이를 하고, 손가락에 생체기가 생기도록 공기놀이를 하고, 어깨가 빠질듯 아프도록 딱지치기를 했던 기억이 아련하다.
남동생들만 있는 덕에 여자아이 놀이뿐아니라, 남자아이들 전용 놀이까지 모두 섭렵하며 놀았던 어린시절 그 귀퉁이 한곳에 그나마 상장이란 단어가 하나 놓여있다.
그렇게 놀기를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론 몸이 약했었던지 해마다 결석이 있어 남들 다 받는 개근상도 제대로 받지못했었던 내가 초등2학년 처음으로 받은 상장이 독서감상문 우수상이었다.
그것도 13반정도였던 2학년 전학년이 함께 치뤘던 대회였는데 그저 의무감으로 내었던 독서감상문이 상까지 받을줄은 몰랐다. 그때 읽었던 책이 요즘으로 얘기하면 에니메이션 명작동화였던것 같다. 정확한 제목은 기억이 나지않지만 놀기에 빠진 한편으로 책과의 거리도 그다지 멀지 띄우지않았던것 같다.
지금도 친정에 가면 학창시절 읽었던 누렇게 빛바랜 세계명작전집이 책장에 고이 꽂혀있다.
가끔 펼쳐보면 지금과 철자법이 많이 달라져 우습기도하다.
우리 아이들은 그책을 펼치면 그런다...'엄마~이것 불량품이에요~~~'라고..^^
그 책을 덮으면 고무줄 놀이할때 깍두기를 했던 기억으로 되돌아간다.
그 시절 여자아이들의 전유물이자 남자아이들의 짖굳은 장난의 첫대상인 고무줄놀이를 할때는 아주 잘하거나 아주 못하는 아이가 '깍두기'란 단어로 분류되었었다.
난 과연 어느편의 깍두기였을까?
적어도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고무줄이 어느 높이까지 가는지 겨뤘던 기억이 선명한것으로 봐선 너무 잘해서 어느편에도 들수 없었던 깍두기의 운명이었던 것같다.
그렇겠지...그렇지않다면 시커먼 고무줄과 함께 구멍난 양말들과 엄마의 고함소리가 함께 뜨오르지않았겠지...^^;;
그렇게 열심히 놀아서 초등저학년의 성적은 생각하고 싶지않는 수준이었지만, 초등5학년부터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참 신기하게도 큰 노력을 않았는데도 성적이 오른것은 아마도 열과 성의를 다하는 진실된 선생님을 만났기 때문이라 생각든다.
쉬는 시간만 되면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노래로 함께 놀아주고 체육시간은 물론 수학(그때는 산수)시간 조차도 기다리게 했던 재주좋은 선생님이셨다.
그때 점심시간이면 때때로 교과서에 나와있지도 않는 노래들을 칠판 가득 가사를 적어가며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 가사들을 빼곡이 받아적었던 연습장을 아주 많이 컷을때까지 간직했었는데 지금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찾을수가 없다.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면 참 흐믓한 삶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흔적이 될텐데....아쉽다.
그 선생님의 아이들 하나하나 차별하지않고 격려하고 용기를 심어주던 모습이 뜨오른다.
그때 힘을 얻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던것 같다. 그렇게 하면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내가 달라지고 발전 할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준 고마우신 진정한 은사님이셧음을 그때는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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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반성~
오늘은 너무 급하게 쓴탓인지 오타가 장난이 아니구나...^^;;
아침에 새롭게 맞이했던 또하나의 하루를 닫는 이 시각이면 늘 아쉬움과 후회가 마음 한가득이다. 그런데 그것조차 느끼지않는다면 변할 수가 없는거라고 누군가 그랬었다. 내일이란 단어가 오늘이 될때는 내가 좀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더 욕심을 부리자면 내일 이 시각엔 흐믓한 미소를 가득 안고있었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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