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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 방'이라기 보다는 '우리 방'이 정확한 말일 것이다.
방 꾸미기에는 그다지 큰 욕심 없이 살아왔다.
그냥 사용하기에 편안하고, 맑고 깨끗한 분위기이면 그저 신경써지 않고 살아온 것 같다.
일상 생활의 대부분을 거실이나 부엌에서 지내는 편이니 지금은 옷장, 화장대, 침대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내 일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때는 나혼자만의, 안방이 아닌 나의 방이 있으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본 적은 가끔 있었다.
하지만 다른 가족들이 모두 출근이나 등교를 하고 나면 일시적이나마 거실이나 식탁 앞이 내 작업실이나 나만?의 방이 된다.
그러다 가족이 모두 모이게 되면 나만의 시간이 사라지듯 나만의 공간도 사라진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얼마전까지도 작은 아이가 내가 어린시절 사용했던 책상을 사용했었다.
갈색에 딱딱하고 작은 모양의 책상.
요즘 아이들용으로 나오는 책상에 비하면 너무도 볼품없는 모양새를 했지만 옛추억이, 어린시절 나의 자그마한 손으로 만지작대던 손때가 묻은 것이라 무척 값져보였다.
그 작은 책상도 많이 자랐을때나 받게 되었던 것이다.
그 보다 더 어릴적엔 밥상을 이용 해 숙제도하고 만들기도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어릴적 방 풍경에선 책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것 같다.
그외엔 필요하지도 필요를 느끼지도 못하고 그냥저냥 살아왔다.
왜냐면 지금 아이들보다는 바깥에서 뛰어놀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방을 던져놓기가 무섭게 햇님이 모습을 감출때까지 이 골목, 저 놀이터, 누구네 집앞...하면서 여기저기 모여 놀기에 최선을 다했었다.
덕택에 내방의 무엇이 필요하다, 무엇이 있어야한다는 아예 생각조차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참 단순하게 살아온 것 같다. 물론 지금도 특별히 내방을 어떻게 꾸미고 갖추겠단 의지를 내세우지 않으니 똑같은 상황이지만...ㅎ
혹시, 전문성을 지닌 내 일을 갖게 되는 날엔 내방도 생겨나지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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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반성~
어제부터 많이 차가워진 날씨탓에 마트 쇼핑과 동물병원 방문을 제외하고는 바깥 외출을 못했다. 그래서 이번주에 꼭 지키겠다고 했던 아이들과의 나들이는 어겼다. 날씨가 춥지않았다면 가까운 산에 등산을 가려했는데 너무 차가운 날씨에 꼼짝도 하기 싫은 나태함이 겹쳐 그냥 집에서 하루를 보냈다. 일주일을 빠듯하게 책과 씨름하는 아이들이 안스러워 주말은 아이들 의견을 주로 따르다보니 그런것 같기도하다. 꽃샘추위가 물러날즈음 나들이를 많이 하도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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