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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바닐라는 오늘 마음이 무척이나 아프다.
40대코앞인 내가 막둥이로 자랐으니
우리 아버지는 연세가 무척 많으시다.
언제부터인지 기운이 빠지기시작하더니
이젠 일어나실 기운조차 없으시단다.
오전에 시댁에 전화를 드리고 말씀드렸다.
이야기를 들으신 시어머니께서는 집으로 모시고 오라고하셨다.
그래,좋은 시부모님을 만난것도 나에겐 복이있나보다.
딸도 자식이라고 시집,친정 가리지말고 잘 하라고 격려해주시기까지 하신다.
친정부모님은 끝내 고집을 피우시며 거절하신다.
오후에는 잠시 다니러가려한다.
6.25참전까지 하시고 수많은 고생을하신 우리 아버지.
조금이라도 더 지켜보고싶은 막둥이의 마음이다.
'아버지,이젠 효도할수있는데 건강하세요.이렇게 키워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
앞에서는 이야기한적 없지만 우리아버지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이 시점에서 이번주의 모닝페이퍼는 나에게 좀 더 특별히 다가온다.
어렸을적 추억을 떠올리고 지난날의 기억을 생각하게하는...
1.초등학교때 학교가 끝나면 언제나 아버지께서 학교앞으로 데리러오셨다.
2.나이차가 많이나는 오빠, 언니속에서 언제나 나는 집안의 귀염둥이였다.
3.시험성적이 좋은날엔 구멍가게를 하시던 부모님은 과자 선물세트를 내어주셨다.
4.우리 남매중에 언제나 나만 새 것으로 구입해주셨다.
5.뭐든 내가 하겠다고하시면 거절하시는법이 없었다.
오늘 난 모닝페이퍼에 앞서서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앞을가린다.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더욱 그러하지만 속은 후련하다.
내 마음을 담아서 아주 간절하고 절실하게 반성하며
감사함 표현할수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도 모닝페이퍼를 계속 쓰고싶지만
그럴수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감도 엄습해오지만
90세를 바라보시는 아버님앞에서는 씩씩한 모습으로 보여드려야겠다.
과연,내가 그럴수있을까???
아무리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그 앞에서 씩씩할 자신이 없다.
이럴때는 정말 믿고 의지할수있는 종교의 필요성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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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니야~
아버지 빨리 쾌차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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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
조금전에 친정 다녀왔어요.
연세가 많으셔서 기력이 떨어지기는했는데
아이들보고는 웃어주시네요.
집에서 링거맞는거 확인하고왔으니
어서 기운차리실꺼예요.
그래도 입맛이 없다고 안드신다는데
안부전화 수시로하고 매일 가보려구요.
화니맘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답글
화니맘
숙이님 글이 왜 저의 맘속에 속속 들어올까요..
저도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