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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도 사실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잘 맞지 않으면서, 나와는 성격도 취향도 다른데 그저 사귀어왔던 습관대로
만나고 밥먹고 얘기하려고 만난다.
두사람 중 한사람이 먼저 갈등이 있기 전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나머지 한 사람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했다.
내 판단으로는 나머지 한 사람쪽으로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만나기를 거절당한 사람을 위해서
약속을 잡았던건데
그 사람은 날 중요한 사람으로 보지 않는지
오늘 약속을 내일로 미룬다.
물론 이유는 있지
만나고 싶은 사람은 주변인인 내가 아니라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린 상대방이니까
그 상대방을 만나 자존심을 회복하든 자기와 다른 생각을 설득하든
만나고자 했으니까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이 되는 것 이외에는 다 무의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중요치 않은 사람대접을 받는 기분이 어떤지 헤아리지 않는 사람
이용당하는 사람 기분 같은 건 알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책장 정리를 할때 자주 안 보는 책은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사람 정리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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