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생긴 일

글쓴이 소엽

등록일 2013-03-23 19:30

조회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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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촌에서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생긴 일입니다.

점촌에서 출발하여 문경에 잠시 정차하고, 수원까지 무정차로

운행되는 직행버스입니다.


저는 1번과 2번으로 좌석표를 샀지요.

남편이 투덜대서 뒤로 가서 앉으라고 했더니

그냥 창문 쪽에 앉더군요.

빈 자리가 많았거든요.


하여간 문경까지 20여분도 채 안 걸리는 동안

그는 코를 얼마나 골면서 잤던지...

문경에 도착하니까 운전기사님이 제게 그러는거에요.

코 골고 잘 거 같으면 뒷좌석으로 가면 안 되겠냐고~

식곤증이 있어서 힘들다나~

코 골고 자는 소리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는거겠지요.


남편을 깨워서 뒤로 가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대로 제일 앞자리에 앉아 있고...


남편은 자다말고 깨어서 그냥 아무 말 없이 뒷자리로 가더군요.

제일 뒤쪽에 가까운 자리에 앉아서 그는 고속도로를 벗어날 때까지

정신없이 잤다고 합니다.


그 운전기사님...

사실, 손님에게 그러면 안 되잖아요?

만약 빈자리가 없었다면, 그가 옮겨가지 못 하고 그대로 코 고는 소리

내면서 잘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면 운전하는데 방해가 되어서

운전을 제대로 못하게 되었을까요?


어찌되었든  

운전 기사님이 운전을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아무 말 없이 자리를 옮겼던 남편이 혹여라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더라니까요~


운전은 엄연히 서비스업종인데...


하여간 남편과 그렇게 떨어져 앉아서 왔습니다.

애초에 그는 뒷자리에 앉기를 원했으니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하여

기분이 상한 눈치도 아니었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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