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자꾸 하다보면 어느정도 지나서 베테랑 소리도 듣고 전문가 소리도 듣고 하는데
어떻게 엄마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초보가 되는 것 같아요.
처음으로 맞이하는 유아기,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동기, 처음으로 맞이하는 학령기..
강원도로 2박3일 수련회 간다는 아이에게 날도 너무 춥고, 길도 미끄러우니 이번엔 빠지자.. 했습니다.
아이가 정색을 하면서 남들 다 한다는 친구집에서의 하룻밤도 못자보고,
나는 엄마 동행없이는 어디 차를 타고 가본 적도 없는데 왜 나만 그래야하냐고 따지길래
아이의 행동에, 말투에 서운하다기 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아이보다는 많이 컸구나.. 싶어서 미안해지네요.
여전히 감기와 미끄러운 길때문에 걱정이 되긴 했지만
사고만 없다면 고생을 하든, 집이 그리워 울어보든, 너에게 큰 경험이겠다 싶어서 보냈더니
이틀밤 자고 온 아이가 "아~ 우리집이 제일 좋다~"합니다^^
이틀동안 너무 추운 강원도 날씨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커다란 강당에서 친구들 사이에 불편하게 껴자면서
즐거운 경험도 많이 했을테고, 가족의 소중함도 새삼 느꼈겠지요.
부모의 머리로 느끼는 아이가 자라는 속도보다
실제로 아이는 훨씬 빠르게 자라고 있으니 도무지 따라잡기 버겁네요.
24시간 끼고 있을때는 100% 안다고 자부했던 아이가
유치원 들어가서는 왠만큼은 알아.. 라고 했는데
학교 들어가고나서는 조금씩 자신없어지더니 고학년되니 내가 우리 애를 아는게 맞아? 싶네요.
초등학교 6학년이 가장 길고, 자고 일어나면 중고등학교는 지나버린다던데
요즘은 정말 그렇겠다.. 실감하는 중입니다.
조금씩 자아를 찾아가는 아이와
아직도 적응하느라 헤매는 중인 그 아이 엄마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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