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식 사랑표현

글쓴이 다한

등록일 2012-06-04 17:11

조회수 880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할아버지식 사랑표현 


금실이 좋은 부부가 있었다.
몹시 가난했던 젊은 시절, 그들의 식사는 늘 한 조각의 빵을 나누어 먹는 것이었다.


그 모든 어려움을 사랑과 이해로 극복한 뒤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자

그들은 결혼 40주년에 금혼식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부부는 무척 행복했다.
손님들이 돌아간 뒤 부부는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식탁에 마주 앉았다.
하루 종일 손님을 맞이하느라 지쳐 있었으므로

그들은 간단하게 구운 빵 한조각에 잼을 발라 나누어 먹기로 했다.


"빵 한 조각을 앞에 두고 마주앉으니 가난했던 시절이 생각나는구료."


할아버지의 말에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난 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듯 잔잔한 미소를지어 보였다.
할아버지는 지난 40년 동안 늘 그래왔듯이 할머니에게 빵의 제일끝부분을 잘라 내밀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할머니가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


"역시 당신을 오늘 같은 날에도 내게 두꺼운 빵 껍질을 주는 군요.
40년을함께 살아 오는 동안 난 날마다 당신이 내미는 빵 부스러기를 먹어 왔어요.
그 동안 당신에게 늘 그것이 불 만이었지만 섭섭한 마음을 애써 참아 왔는데...
하지만 오늘같이 특별한 날에도 당신이 이럴 줄은 몰랐어요.
당신은 내 기분이 어떨지 조금도 헤아릴 줄 모르는 군요."


할머니는 분에 못이겨 마침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태도에 할아버지는 몹시 놀란 듯 한동안 머뭇거리며 어쩔 줄 몰라했다.
할머니가 울음을 그친 뒤에야 할아버지는 더듬더듬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당신이 진작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난 몰랐소. 하지만 여보, 바삭바삭한 빵끄트머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었소..."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600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33229   3M Pro-Tect체험단 현정맘스..2012-06-041202
33228   할아버지식 사랑표현 다한2012-06-04881
33227   오늘 KBS 새드라마 <빅> 기대되요 >< 2 짱2012-06-04959
33226   정말 표정 다양하다;;ㅋㅋ 2 아자아자..2012-06-04761
33225   주말여행계획 잡았더니, 비온다네요.. 4 석현이네..2012-06-04703
33224   20일무 래디쉬 수확했어요 ^^ 2 주주마미..2012-06-041932
33223   또 월요일이.....ㅎㅎ 1 수선화.2012-06-04907
33222   돌나물(돈나물x) 1 ㅁ궁화2012-06-04865
33221   다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2 둘리맘2012-06-04783
33220   6월의 첫 월요일! 힘차게^0^ 1 아자아자..2012-06-04953
33219   [날씨/6월 4일]공원서도 ‘스마트폰 삼매경’ ㅁ궁화2012-06-04914
33218   [날씨/6월2일]입 안 얼얼한 빙수의 유혹 1 ㅁ궁화2012-06-04866
33217   상추가 쑥쑥~~~ 1 ㅁ궁화2012-06-03842
33216   자식이란~~ 1 라일락2012-06-031039
33215   여수엑스포 가족여행/엑스포인기있는 4대전시관 추천 1 옥동자2012-06-031544
33214   간단한 설문조사 참여하시고 경품 받아가세요~ 세발자전..2012-06-03949
33213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1 다한2012-06-03943
33212   좋은땀 나쁜땀 1 소엽2012-06-031271
33211   유치함의 눈물 쏘옥 빼고 3 지mom2012-06-03862
33210   인연설 - 한용운 1 다한2012-06-021032
33209   갑자기 비 구름이 몰려오네요. 2 싱푸2012-06-02930
33208   허브 아일랜드 3 ㅁ궁화2012-06-02910
33207   안개꽃 1 ㅁ궁화2012-06-021016
33206   와우~ 감사하게도 함평나비쌀 체험 당첨됐다네요.. 3 감귤향기..2012-06-021045
33205   주말 임니다 1 라일락2012-06-02962
33204   토마도 순 자르기 봉사 5 광명화2012-06-021135
33203   바쁜 하루 보냈어요 1 주주마미..2012-06-01771
33202   염색하세요? 1 소엽2012-06-01901
33201   아이들이 정의하는 사랑 다한2012-06-01941
33200   왕석현 어린이가 이렇게 많이 컸네요. 폭풍성장 ㅋㅋㅋ 4 아자아자..2012-06-01763
33199   까약~~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뭐하세요? 1 그릉마녀..2012-06-01895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