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퇴근 후에 집에 들어와 보니 낯선 무엇이 하나 눈에 띄었다.
아~ 기타!
드디어 기타가 왔다!
아직은 초보여서 초보에 맞게 값이 저렴한 기타를 인터넷으로 구입을
했는데, 20만원이 조금 안 되는 그 기타가 참 예뻤다!
남편은 수영과 자전거에 이어 이제는 기타도 그의 삶에 더해졌다!
진작에 살 걸~ ㅋㅋ
얼마 안 되는 돈으로도
크나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고마웠다!
2.
남편은 컴맹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한글97"을 배우러 다닌다. 이번에 세번째로 배우는 것이라고 한다.
아직도 자판을 두들기는 속도는 엄청 느리지만, 그 나이에도 뭔가
배우려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가 말이다~!
법정 스님의 "말과 침묵" 도 틈틈이 읽고 있으며, 정식 불자는 아니어도
인생관이라든가 생각하는 것은 여느 불자 못지 않다.
부부가 살면서 보는 방향이 같고 생각이나 느낌도 비슷하게 되어가는 것은
서로 오래 살다 보니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당신이 웃으니 나도 웃는다.
내가 행복하니 당신도 또한 행복하고...
3.
늦도록 실컷 자고 일어난 큰애가 오후에 갑자기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어디 가냐니까 그냥 나갔다 오겠다는 말 뿐이다.
헬멧도 안 쓰고 물도 안 가지고 나갔다. 물이야 가다가 목 마르면 사 먹겠지만,
차도 사람도 많은 곳을 달리려면 헬멧은 쓰고 가야 그나마 안심이 될텐데...
자전거 끌고 나가는 것도 이렇게 마음이 쓰이는데, 차를 끌고 나가면 마음 졸여서
어쩌겠냐고~ 큰애의 뒤에다 대고 소리쳤다!
(이제는 음주운전하는 남편보다도 큰애 때문이라도 더더욱 차를 사고 싶지 않다! ㅋㅋ)
밝을 때 나갔던 큰애는 밤이 되어도 들어오지 않았다!
슬슬 걱정은 되면서도 전화를 할 수가 없었다. 자전거 타면서 전화를 받으려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냐고~!
그래도 결국은 전화를 했다. 집앞이라고 하는 말에 얼른 마음을 놓으며 전화를 끊었다.
들어오자마자 밥을 찾았다. 얼른 차려주면서 어디까지 갔다왔냐고 물으니
한강까지 갔다고 한다!
탄천을 따라서 가다 보니 청담교가 나오더란다.
남편은 아직 미금역까지만 갔다왔다는데... ^^*
분당도 아니고, 수지의 끝인 상현동에서 탄천을 따라서 한강까지 갔다니!
역시나 젊음은 다르다...
4.
남편은 좀전에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헬멧에 장갑까지 끼고, 물통 가득 물을 채워서.
오늘 그는 어디까지 갔다올까?
갔다와서 베드민턴 치자고 한다.
나는 세탁기 돌려두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오목이랑 동물마작 게임 좀 하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아자아자
답글
소금별
울 옆지기는 어제 오후2시 자전거 끌고 나가서 오늘 아침 7시에 들어왔어요
100키로 걷기 모임에 나가서는 자전거로 싸이드 해주고 왔다지요~~
이제사 일어나서 지금은 밥 하는중....ㅋㅋ
답글
소엽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