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고마워 내 며느님^^

글쓴이 만석

등록일 2012-03-10 19:22

조회수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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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는지 구체적인 이야기도 없이, 그저 다녀오겠다 한다. 아들이 며느님을 앞 세우고는,

"엄마. 우리 점심 먹고 들어와요. 점심 좀 잡수세요."한다. 점심 먹을 사람은 나 혼자이니 까짓 어려운 일도 아니다. '아마, 저녁도 먹고 들어온다고 전화 할 걸?!' 늘 그랬으니까.


그런데 1시가 조금 지나자 자는 아기를 안은 아들과 며느님이 들어선다.

"다녀왔습니다."

"오이~ㅇ. 벌써? 어쩐 일이야."

다녀왔다니.

도대체 어딜? 그리고 어쩌자고 이리 일찍 들어온 겨?


그러나 묻지를 못하고 만다. 많은 걸 알려하면 다친다지 않던가.

"병원에 다녀왔어요."

덜컥 가슴이 내려앉는다. 어디가 아픈 겨?

"지난 번에 페렴 앓은 거 한 달 후에 와 보라고 해서요."


휴~. 우선은 안심이다. 결과도 좋단다.

그런데 왜 진즉에 말 하지 않구선. 아하, 시에미 걱정할라 싶어서 그랬나보다.

"점심 잡수세요."

어느새 상을 차렸는고.


"니네 점심 먹고 온댔잖아."

"네. 저희들 맛있는 거 사먹고 왔어요. 어머님 점심 드셔야죠."

고기를 먹고 들어온 모양이다. 제육볶음이 탐스럽게 김을 낸다.


에구~. 안 하던 저녁이 귀찮아서 걱정을 했더니, 점심까지 앉아서 얻어먹는구먼.

이왕에 나갔으니 두어시간 더 놀다가 들어오지 그랬어(이거, 진심일까.).

시어미 제 손으로 점심 차려먹고 설거지까지도 끝내걸랑 들어오지이!(요것도 진심일까.)

고마워 고마워 오늘도 내 며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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