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아들래미 얼집 데려다주고 은행일 볼일이 있어서 일찌감치 외출을 다녀왔습니다.
아들래미 얼집 가는길에 상가와 상가사이 비좁은틈 앞쪽을 세로로 된 현수막이 막고 있는곳이 있는데
그 현수막 밑으로 캐릭터 운동화를 신은 아이의 발이 동동 거리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저는 아이가 현수막 뒤에서 몰래 쉬야~ 라도 하나부다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습니다.
아이 델다주고 은행일도 보고 한시간쯤 지났을거예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저도 모르게 현수막 밑을 보니 아직도 그 신발을 신은 아이가.. 있더군요.
이상해서 현수막 뒤를 살짝 보니 캐릭터 가방을 가슴에 꼭 품은채 돌맹이 위에 걸터앉아 있는
초등학교 3학년쯤 되어 보이는 앳된 아이가 있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10시가 지났고.. 학교를 갔어도 벌써 갔어야할 시간인것 같은데..
아이는 뭔가에 불안해 보였습니다.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아이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더라구요.
또.. 저의 오지랖이 발동했습니다.
9개월 둘째를 앞으로 안고 있는 상태여서 혹시나 무슨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그 아이에게 다가가니 혼자있더군요.
그아이는 한참을 말도 안하고 저를 경계하는듯 싶더니 이차저차 저의 말빨에.. 넘어왔습니다.
부모의 전화번호를 알아서 전화를 드렸고 무사히 부모에게 보냈습니다.
뭐.. 속 사정이야 자세히 모르지만 대충 요즘 학교내에서 난리인 괴롭힘인것 같더군요.
어린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으면 집에는 학교 간다고 나와서
갈곳 없으니 그 구석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건지..
정말 tv에서 나오는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제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니..
울아들 조금있으면 학교 보내야하는데 남일 같지 않네요..
울아들을 슈퍼맨으로 만들던지.. 제가 원더우먼이 되어서 지켜주던지..
힘을 길러야겠습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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