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을 찾아서

글쓴이 소엽

등록일 2011-12-23 11:25

조회수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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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학 첫날.

아~ 너무나도 좋습니다!

그냥 하루종일 이렇게 늘어져 있고 싶어요.


그렇지만, 오후 세 시 경에는 집을 나서야 합니다.

수원역에서 4시 기차를 타고 대구 가거든요.

친정 부모님 뵈러...


2.

남편은 어제밤에 모처럼 아주 늦게 들어왔어요.

서울 강동구 쪽에서 대학 후배들과 송년회를 했대요.

그 중 하나가 ㅇㅇ은행을 30년 동안 재직하다가 올 연말에 그만두나 봐요.

한 직장에서 30년씩이나 근무했으니 퇴직금도 꽤 많겠지요?


그는 쉬고 싶어하는데, 후배 하나가 그러더래요.

사람은 반드시 돈 때문에만 일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앞으로 긴긴 세월

퇴직금 있다고 놀기만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미리 다음에 일할 곳을

찾아두고 퇴직했어야지!


3.

그렇든말든 하여간 오랜 동안 일하느라 힘들었던 심신을

쉬어 주어야겠지요?

50대 중반의 정년 퇴직자...

그는 앞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4.

돌봄교실 일을 하면서 때때로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더랬지요.

어느 날, 제 막내여동생이 그러는 거에요.

"언니! 시크릿 한 번 더 읽어야겠네!"


시크릿(The Secret 비밀) 이 책은 그애가 제게 읽어 보라고 준 책입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삶의 비밀을 안 듯한 기분마저도 느꼈더랬지요.

스님들의 말씀에도 있듯이, 모든 것은 마음 먹기 나름이라는 것이

어쩌면 시크릿의 전체를 흐르고 있지 않을까요?


5.

시크릿을 한 번 더 읽으면서 제 자신을 다시금 되돌아봅니다.

방학이라는 기쁨이 이리도 큰 것은 일을 나가기 때문일 것이며,

돌봄교실에 나감으로써 저는 제 자리를 또 하나 가지고 있지 않나 말입니다.


언젠가...

 제가 가지고 싶은 것은 나만의 사무실(혹은 오피스텔)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기는 하여도 그곳에 저 혼자 있을 때도 제법 있고 보면,

저는 나만의 사무실을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이룬 것입니다.


6.

학교까지 우리집에서 걸으면 20분 정도 걸립니다.

절에 인등을 밝히면서 그 비용을 저는 걸음으로써 안 쓰게 되는

차비를 모아서 보낸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인등비를 보내드리는 날.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스님의 통장으로 보냈지요.


7.

조그만 데에서 느끼는 이 행복이 나를 참으로

기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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