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학 첫날.
아~ 너무나도 좋습니다!
그냥 하루종일 이렇게 늘어져 있고 싶어요.
그렇지만, 오후 세 시 경에는 집을 나서야 합니다.
수원역에서 4시 기차를 타고 대구 가거든요.
친정 부모님 뵈러...
2.
남편은 어제밤에 모처럼 아주 늦게 들어왔어요.
서울 강동구 쪽에서 대학 후배들과 송년회를 했대요.
그 중 하나가 ㅇㅇ은행을 30년 동안 재직하다가 올 연말에 그만두나 봐요.
한 직장에서 30년씩이나 근무했으니 퇴직금도 꽤 많겠지요?
그는 쉬고 싶어하는데, 후배 하나가 그러더래요.
사람은 반드시 돈 때문에만 일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앞으로 긴긴 세월
퇴직금 있다고 놀기만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미리 다음에 일할 곳을
찾아두고 퇴직했어야지!
3.
그렇든말든 하여간 오랜 동안 일하느라 힘들었던 심신을
쉬어 주어야겠지요?
50대 중반의 정년 퇴직자...
그는 앞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4.
돌봄교실 일을 하면서 때때로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더랬지요.
어느 날, 제 막내여동생이 그러는 거에요.
"언니! 시크릿 한 번 더 읽어야겠네!"
시크릿(The Secret 비밀) 이 책은 그애가 제게 읽어 보라고 준 책입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삶의 비밀을 안 듯한 기분마저도 느꼈더랬지요.
스님들의 말씀에도 있듯이, 모든 것은 마음 먹기 나름이라는 것이
어쩌면 시크릿의 전체를 흐르고 있지 않을까요?
5.
시크릿을 한 번 더 읽으면서 제 자신을 다시금 되돌아봅니다.
방학이라는 기쁨이 이리도 큰 것은 일을 나가기 때문일 것이며,
돌봄교실에 나감으로써 저는 제 자리를 또 하나 가지고 있지 않나 말입니다.
언젠가...
제가 가지고 싶은 것은 나만의 사무실(혹은 오피스텔)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기는 하여도 그곳에 저 혼자 있을 때도 제법 있고 보면,
저는 나만의 사무실을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이룬 것입니다.
6.
학교까지 우리집에서 걸으면 20분 정도 걸립니다.
절에 인등을 밝히면서 그 비용을 저는 걸음으로써 안 쓰게 되는
차비를 모아서 보낸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인등비를 보내드리는 날.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스님의 통장으로 보냈지요.
7.
조그만 데에서 느끼는 이 행복이 나를 참으로
기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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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궁화
살아 계심에 자주 시간 내어 찾아 뵈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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