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도 모르는 체리맘의 요리팁!

등록일 2008-03-27 14:47

조회수 1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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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잎을 너무 오래 쪘더니 흐물흐물해졌지 모야.”
“아, 그거~ 흐물흐물하지 않게 찌는 법 알려드릴까요?”
그녀가 단지 요리 잘 하는 평범한 주부에서 지금의 체리맘이 된 것은 작은 대화에서 시작됐다. 미즈 클럽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에 빠져 있던 체리맘은 어쩌다 요리 얘기가 나오면 알고 있는 지식으로 성심 성의껏 대답해 준 것이 시발이 되었다. 그렇게 하나 둘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고, 클럽 회원들의 권유로 미즈의 요리 게시판 ‘체리맘의 행복한 부뚜막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체리맘의 '행복한 부뚜막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솜씨에 감탄한다. 보기만 해도 맛과 향기가 전해지는 것 같은 먹음직스러운 요리 솜씨와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그녀만의 요리 노하우를 보며 한마디씩 남기고 간다. '설명을 넘 잘해 주셔서 꼭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또는 천연양념 어떻게 만드나요? 무조건 갈면 되는 건지.... 알려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어쩜 요리를 그렇게 잘 하세요?” 매번 듣는 말이지만 들을 때마다 체리맘은 늘 딱히 대답할 것이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도 그럴 것이 요리에 대해 특별히 배운 것 없기 때문이다. 요리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고 요리 자격증도 없는 그녀지만, 요리에 대해서만큼은 어릴 때부터 ‘본능적인 이끌림’이 있었던 것 같다고.
“초등학교 5학년쯤 인가 엄마가 찬밥을 상에 내오면 배 아프다며 안 먹었어요. 찬밥 냄새가 어찌나 싫던지... 그래서 어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어머니께 찬밥찔때 찜기 밑물에 소금을 조금넣으면 나중에 찬밥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가르쳐 드렸었죠." 탕수육 하나를 먹더라도 ‘이건 어떻게 만든 것일까’ 생각했고 어린 나이에도 장난감보다는 보온병이나 도깨비방망이 같은 조리기구에 호기심이 많아 엄마를 조르기도 했다고 한다.
요리솜씨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것 같다는 그녀는 5형제 중에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본인 밖에 없단다. 친정 어머니는 장과 김치 하나는 기가 막히게 담그셨는데 집에서 이런 저런 요리를 하는 것은 아버지가 더 잘 하신다고. 집에 생선을 사오면 반드시 생선 머리와 꼬리는 무를 넣고 조림을 하고 가운데 몸통은 소금 뿌려 다음 날 아침 굽게 하셨다. 어떤 날은 아버지가 귤을 두 광주리 살짝 얼려서 마멀레이드 잼을 만들어 주시고, 보리차를 방 안 난로에 진하게 끓여서 우유와 설탕을 넣어 만들어 주시면 커피 우유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꿀맛이었다고.

어릴 때부터 요리에 대한 관심과 취향은 전문교육을 받기 보다는 생활전선에서 일하면서 더욱 발전하였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23년간 새벽 4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의류 도매업을 하였다. 광장시장에서 일본의 홈쇼핑으로 수출을 할 만큼 잘나가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식사 때마다 동료들을 위해 직접 반찬과 요리를 만들어다 주면 맛있게 먹어주는 기쁨이 컸다고 한다. 이때부터 요리를 즐겨 하기 시작하였고 다양한 생활에서의 아이디어도 번뜩이던 시절이라고 회상한다.
바쁜 와중에서도 요리를 위한 재료를 손질하고 정리하는 방법이 남달라서 주위사람들이 보고 따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번에 마늘을 찧어서는 비닐에 납작하게 펼쳐놓고 네모지게 선을 그어서 냉동하면 먹을 때마다 톡톡 끊어서 먹어왔는데 이런 아이디어는 최근 출시된 모 생활용품 회사의 ‘마늘누르미’라는 제품과 닮아있다. 또 주부들이 번거로워하는 행주 소독법으로 위생비닐팩에 물과 산소계표백제를 조금 넣어서 전자렌지에 3분돌렸다 헹궈서 널어 다음날 아침 깨끗하게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렇게 일과 요리를 함께하던 그녀가 요리 레시피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그만두고 컴퓨터를 배우고 나서다. 1997년 당시는 인터넷이 시작되어 개인교습을 통해서 배웠다고 한다. 이때가 그녀 나이 40대 이다. 지금처럼 쉽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던 환경이 아니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녀의 열정과 안목이 남달랐던 것이다. 그 후로도 디지털 카메라를 익히고 포토샵을 배우면서 지금의 [체리맘의 행복한 부뚜막 이야기]가 완성된 것이다. 나이에 관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그녀는 요즘말로 ‘얼리어답터’다.

앞으로도 항상 미즈에서만 ‘체리맘표 레시피’를 전하겠다며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해 준 음식을 맛있게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요리에 대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알려 주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

요즘 주부들에게 정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권한다. ‘화장이나 옷에 관심 있으면 그것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새로운 에너지, 힘이 생긴다”며.

50대에 들어선 체리맘은 지금도 배우는 중이다. 건강에 좋은 전통주를 만들려고 한다. 술은 못 먹지만 친구랑 같이 만들어 볼 생각이라며 생각이 나면 바로 실천에 옮기는 그녀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이제 그녀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체리맘표 전통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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