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에서 절약테크 전문가로...홍경옥님

등록일 2005-05-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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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홍경옥’이란 이름을 치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검색물들이 있다. e짠순이, 돈 되는 절약테크, 인터넷으로 뜬 사람 등등...

홍경옥이란 이름을 아직 접하지 못 했다면 절약테크의 큰 진리도 아직 모를 확률이 높다. 대한민국 짠순이를 꿈꾸는 여자라면 누구나 가슴을 쓸어내게 만드는 고도의 절약기술을 온라인으로 전파하고 지난 해 “돈 되는 e짠순이 절약테크 따라잡기”를 출간하여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2003년 이후부터 움츠러드는 경제는 더 이상 쥐어 짜도 물 한 방울 떨어지지 않는다는 경제에 대한 자괴감을 일으켰고 사람들은 있는 것을 더 잘 활용하는 이른바 ‘절약’에 모든 귀를 기울여 생활을 바꿔가고 있었지요. 가계를 운영하는 주부로서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기에 불경기에 유용한 살림정보를 얻고자 인터넷 절약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주고 받으며 쌓은 짭짤한 정보로 도움을 얻으면서, 제가 살림을 하며 터득한 절약노하우를 사진과 함께 게시판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아 2004년 ‘e짠순이 절약테크 따라잡기’라는 책을 내게 됐어요. 덕분에 인터넷 유명인사가 되었죠.”

약간 빠른 말투에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담아내는 그녀는 미즈의 ‘재테크’코너에서 새롭게 활동하게 될 재테크전문 필자다. 그녀가 미즈와 인연을 맺게 된 시기는 미즈가 처음 세상의 얼굴을 내민 2000년이라고 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2000년, 저도 그 대세에 합류해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미즈(당시 사이버주부대학)’를 알게 되었어요. 남편과 함께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때라 제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늦은 밤밖에는 없었지요. 때문에 ‘자기개발’을 하고 싶어도 시간 여유가 없어 아쉬움에 목이 타는 심정이었죠. 그때 만난 미즈는 제게 ‘공부’에 대한 목마름을 해갈시켜준 고마운 사이트에요.”

미즈에서 꾸준히 자기개발을 위한 공부를 하며, 절약테크 전문가로 성장한 그녀는 어느 날 미즈에서 ‘라이터(필자)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 워낙 글쓰기를 좋아하는 그녀였지만, 책을 쓰기 전까지는 라이터에 도전할 용기가 없었다는 수줍음으로 입을 연다.

“책을 쓰고, 방송도 하고, 여러 곳에 강의를 다니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나 봐요. 재테크 코너에서 여러 주부들에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절약테크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아직도 절약을 궁상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절약은 궁상이 아닌 생활의 재 창조작업이랍니다. 버리려는 물건을 활용해 한번도 사용한다는 것이 바로 생활의 창조 아닐까요? 환경을 보호하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절약은60억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실천할 친환경 모토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10억 만들기’ 열풍이 불었을 때도 그녀는 ‘종자돈을 어떻게 불릴 까’하는 생각보다 ‘살림을 더 유용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 아끼고 덜 써서 모은 돈은 돈을 재테크로 모은 돈보다 이율이 높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불리기 위해 여기저기 투자를 하고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쓸데없이 빠져나가는 돈을 막고 빠져나가야 할 돈은 살림의 활용을 통해 줄이는 것은, 누구나 지켜야 할 기본 생활이라 믿기 때문에 이는 곧 생활도 마음도 부자가 되는 정도(正道)를 중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경제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이나 주식, 금융에 관련된 재테크 이야기를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주부이기 때문에 자신 있는 재테크가 바로 절약테크죠. 절약을 통해 실천하는 재테크가 보다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재테크라 생각합니다. 기본이 잘되어 있어야 자신이 꿈꾸는 삶을 이룰 수 있죠.”

그녀의 절약테크 일례를 찾아보면 얼마나 꼼꼼하게 살림을 운용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흔히 가정에서 누구나 활용되는 우유팩. 우유팩에 음식물을 담아 보관하는 것은 절약테크를 하는 주부들에게는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홍경옥씨 집에서는 우유팩 활용도가 훨씬 다양하다.

“보통 가정에서는 우유팩을 한두 번 재활용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유팩 코팅이 잘되어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쉽게 놓칠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2~3번 이상은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냉장고 정리를 할 때 우유팩이 발휘하는 위력은 장난이 아니에요. 규격에 맞게 각이 져서 냉장고 정리하기에도 편하고 겉면에 메모를 하면 찾아 쓰기도 쉽지요. 어지간히 사용된 우유팩은 도마 위에서 간이 도마로 사용하거나 잘 닦아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씁니다. 특별히 장난감을 사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우유팩을 이용해 로봇, 자동차, 집 등을 만들어 잘 놀아요. 일부러 창의력 공부를 시킬 필요가 없을 정도지요.”

이제는 무슨 물건이든지 버리려고 하면 아이들이 먼저 나서서 ‘이걸로 뭐 만들 것 없을까’ 고민할 정도로 가족들 생활 속에서 “기본 활용”이 베어나고 있는 중이다. 헌 옷을 버릴 때도 단추나 지퍼, 기타 부속들을 모두 떼고 나서 버리고, 작아서 못 입는 바지는 고쳐서 치마로, 사은품으로 받은 앞치마는 베개 커버로 변신시키는 엄마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라서 창의력이나 재테크 교육은 생활 그 자체이다. 아이를 보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홍경옥씨. 그녀의 꿈은 아이들처럼 거침없이 크고 확실하다.

“어려서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현재는 평범한 주부지만 책도 나오고 미즈 라이터도 되고 했으니 여세를 몰아 동화작가에 도전해보려고요. 제가 만든 동화에 그림도 함께 그려 넣으면 좋을 것 같아 그림도 배울 생각이랍니다. 동화작가가 된 뒤에는 어려서부터 제 꿈인 선생님이 될 거에요. 작은 유치원을 차려 아이들에게 제가 만든 동화를 보여주는 일이 또 다른 꿈이에요. 먼 훗날 이 꿈을 꼭 이룰 생각이에요. 당장은 미즈 라이터로서 절약테크에 관한 모든 것을 풀어 놓고 이 분야 최고 실력을 인정 받는 것이 제 희망이자 목표입니다.”

욕심이 많으면 잘 산다고 말한다. 잘 사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경제적 부, 사회적 지위, 권력 등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상류층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사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끊임없는 자기 발전 속에서 만족을 얻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나 젊고 언제나 잘 사는 것이다. 잘 사는 법에 대한 노하우를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진짜 재테크를 잘하는 그녀 노하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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