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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절약을 궁상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절약은
궁상이 아닌 생활의 재 창조작업이랍니다. 버리려는 물건을 활용해 한번도 사용한다는 것이 바로 생활의
창조 아닐까요? 환경을 보호하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절약은60억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실천할 친환경 모토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10억 만들기’ 열풍이 불었을 때도 그녀는 ‘종자돈을 어떻게 불릴 까’하는 생각보다
‘살림을 더 유용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 아끼고 덜 써서 모은 돈은 돈을 재테크로
모은 돈보다 이율이 높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불리기 위해 여기저기 투자를 하고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쓸데없이 빠져나가는 돈을 막고 빠져나가야 할 돈은 살림의 활용을 통해 줄이는 것은, 누구나
지켜야 할 기본 생활이라 믿기 때문에 이는 곧 생활도 마음도 부자가 되는 정도(正道)를 중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경제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이나 주식, 금융에 관련된 재테크 이야기를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주부이기 때문에 자신 있는 재테크가 바로 절약테크죠. 절약을 통해 실천하는 재테크가 보다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재테크라 생각합니다. 기본이 잘되어 있어야 자신이 꿈꾸는 삶을 이룰
수 있죠.”
그녀의 절약테크 일례를 찾아보면 얼마나 꼼꼼하게 살림을 운용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흔히 가정에서 누구나
활용되는 우유팩. 우유팩에 음식물을 담아 보관하는 것은 절약테크를 하는 주부들에게는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홍경옥씨 집에서는 우유팩 활용도가 훨씬 다양하다.
“보통 가정에서는 우유팩을 한두 번 재활용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유팩 코팅이 잘되어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쉽게 놓칠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2~3번 이상은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냉장고 정리를 할 때 우유팩이 발휘하는 위력은 장난이 아니에요. 규격에 맞게 각이 져서 냉장고 정리하기에도
편하고 겉면에 메모를 하면 찾아 쓰기도 쉽지요. 어지간히 사용된 우유팩은 도마 위에서 간이 도마로 사용하거나
잘 닦아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씁니다. 특별히 장난감을 사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우유팩을 이용해 로봇, 자동차,
집 등을 만들어 잘 놀아요. 일부러 창의력 공부를 시킬 필요가 없을 정도지요.”
이제는 무슨 물건이든지 버리려고 하면 아이들이 먼저 나서서 ‘이걸로 뭐 만들 것 없을까’ 고민할 정도로
가족들 생활 속에서 “기본 활용”이 베어나고 있는 중이다. 헌 옷을 버릴 때도 단추나 지퍼, 기타 부속들을
모두 떼고 나서 버리고, 작아서 못 입는 바지는 고쳐서 치마로, 사은품으로 받은 앞치마는 베개 커버로 변신시키는
엄마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라서 창의력이나 재테크 교육은 생활 그 자체이다. 아이를 보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홍경옥씨. 그녀의 꿈은 아이들처럼 거침없이 크고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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