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밑반찬 맛깔 나게 만들기’의 김신옥강사(49세)는 사이버주부대학 내에서는 이미 최고의 요리선생님이다. 그녀가 진행하는 ‘체리맘의 부뚜막 이야기’ 코너는 시집간 딸에게 귀띔해 줄만큼 같은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 흔한 콩나물 무침조차 그녀의 손을 거치면 또 하나의 새로운 요리로 변신한다. 특별한 재료를 쓰거나 까다로운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데쳐서 무치는 방법이 대부분인 콩나물을 뜨거운 팬에서 한번 볶아낸다. 방법이 약간 바뀌었을 뿐인데 기가 막히게 좋은 맛이 나니 시어머니도 항복했다는 그녀의 명성은 늘 손을 떠나지 않는 주방에서부터 그대로 전해진 것이다. 요리를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맛내기. 김신옥씨의 강좌를 보면 그녀의 손끝에서 살아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초보자들이 따라하기에 부담된다 생각할지 모르나, 미리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강의 곳곳에서 그녀의 감각을 따라 잡는 방법을 아낌없이 알려주기 때문에 요리경험이 없는 새내기주부도 따라하다 보면 손맛이 살아있는 요리를 그대로 만들 수 있다. 모르는 요리에 대해서 여쭈면 질문 하나하나를 살갑게 가르쳐주는데 딱 친정엄마 같은 자상함이 느껴진다. 이처럼 김신옥씨의 요리는 다른 요리강좌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양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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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아야 해요. 소문 난 음식점을 찾아가기도 하고, 다른 집에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며 ‘맛’을 기억하는 거죠. 음식의 맛을 알게 되면 직접 음식을 만들 때 좋은 맛을 내기 수월해 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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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맛을 알아야 하죠. 맛을 알려면 스스로 미식가가 되어야 해요. 주변에 보면 맛을 모르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어요. 허기를 채우기 위해 빨리 먹어치우기 때문에 음식 하나하나의 맛을 음미할 시간이 없는 거죠. 천천히 음식을 느끼다 보면 조리법과 재료 하나하나를 감으로 알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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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에는 정도라는 것이 없어요.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재창조하는 작품이죠. 공부하는 분들 중에 요리책을 보고 재료와 레시피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가 있어요. 책에 나와 있는 재료 중 한 가지라도 빠지면 그 요리를 못하는 줄 알죠. 하지만, 요리란 항상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료가 충분치 못해도, 만드는 순서가 조금 바뀌어도 상관없어요. 물론 레시피는 ‘맛’을 내는 중요한 비법이 있지만 변형하다보면 더 좋은 ‘맛’을 만들 수도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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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음식 맛이 없다고 주변사람들이 타박하더라도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무엇이든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하다보면 어느새 손맛의 달인이 되어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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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음식을 먹고 비법이 뭘까 고민하는 경우가 있죠. 천천히 맛을 음미하고 관찰했는데 모르겠다면 당당히 물어보세요. 비법을 생명처럼 여기는 식당에서는 어렵겠지만 이웃집 엄마의 비법이라면 적극적으로 배우세요. 비법은 알면 알수록 도움이 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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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비법을 알았다면 당장 도전하세요. 듣기만 하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그냥 잊게 되요. 적으면 더 좋지만 주부로서 필기해가며 요리하는 일이 쉽지 않잖아요. 제일 좋은 방법은 듣고 나서 기억에 있을 때 실습을 해보는 것이죠. 비법이라 해도 사람에 따라 다른 맛이 나기 때문에 자신의 맛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해요. 또 색다른 조리방법이 생각나면 바로바로 해보는 것도 중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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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면 음식을 만드는 주부입장에서 이 비밀양념은 기본이라 할 수도 있지 만 생각만큼 실천하기란 어렵다. 요즘 엄마들은 절반에 가까운 48% 이상 이 직업을 갖고 있는 있고 전업주부라 해도 자녀 교육부터 살림까지 챙기 려면 여가시간을 낼 수 없을 만큼 바쁘기 때문이다. 이에 김신옥씨는 딱 잘라 말한다. “저도 20살 때부터 얼마 전까지 일을 하는 직장여성이었어요. 일본에 의류 | |
를 수출하는 사업가였죠. 하루 종일 일하고 새벽에 귀가하는 고된 생활의 반복이었지만, 이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음식을 했던 시기입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제가 만든 음식이 맛있다고 칭찬하면 그처럼 신나는 일이 없더라고요. 그 후엔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람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요리를 했답니다.” ‘평범한 밑반찬 맛깔 나게 만들기’ 강의 속에는 저녁을 준비하며 떠오른 궁금함이나 새로운 밑반찬에 대한 질문과 정성스런 요리사의 맛있는 답변이 소복소복 쌓이고 있다. 추운 겨울을 지낸 후 새롭게 맞이하는 봄에는 특히 입맛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손길이 자꾸 가게 만드는 정갈할 밑반찬을 배워 든든한 한 끼를 마련해보는 것은 어떨까? 체리맘님의 강의 속에는 정말 특별한 봄이 싹트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