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위로하고 기뻐해 주는 사랑 나눔 모임터
[65뱀띠-65카페]
 | 같은 띠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였다는 것 외에 공통점이 별로 없는데도 65카페 회원들의 친목은 다른 방에서 유달리 부러워할 만큼 끈끈하다.
방장을 맡고 있는 박정신님을 비롯해 현재 회원은 모두 160여명. 전 회원이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생각날 때 문을 두드리는 회원이 있다고 해도 반가이 맞아준다. 같은 나이라는 게 그래서 더 편하고 좋은 거 아닐까. |
"같은 나이끼리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모인 모임터에요. 서로 살아가는 알콩달콩한 이야기들을 나누고요, 또 속상하고 답답한 이야기가 있을 때도 다 털어놓을 수 있지요. 여러 회원들이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기에 저희 방이 잘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누구하나 특출하지 않아서 더욱 편안한 모임터
여자나이 서른 여덟. 아이들도 손이 많이 안 갈 만큼 자랐고 생활도 어느 정도 안정된 기반에 올랐을 나이의 이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있을까.
"뭔가 다시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살림과 아이들만 키우다가 이제 어느 정도 숨돌릴 틈이 생기고 나니 뭔가 자신만의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사회에서 불러주는 곳은 별로 없고, 그래서 답답한 마음들을 서로 위로하기도 하지요."
회원들의 생일이나 집안의 대소사가 있으면 서로들 앞다투어 챙겨주고 가까운 지역에 사는 회원들은 직접 찾아가서 축하를 전하기도 한다. 전체모임은 1년에 한두 번 하는 정도이지만 같은 지역의 회원들끼리는 자주 만나서 담소를 나누고 친목을 다진다고.
현재 경북 영주에서 가족이 함께 향교에 거주하며 향교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 방장 박정신님. 크고 작은 행사들을 관리하느라 바쁜 와중에서도 틈틈이 65카페를 찾는 일이 큰 위안이 된다고 한다.
친정에서 먼 곳으로 시집을 왔기 때문에 같은 또래 친구 찾기가 힘들어 많이 외로웠다는 그는 사주대에서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된 것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썰렁할 줄만 알았던 컴퓨터에서도 따뜻한 사람의 정이 오고갈 수 있다는 것을 65카페를 통해 처음 느꼈다며 웃는다.
전국 곳곳은 물론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 있는 회원도 있다며 65카페의 위력을 은근히 과시하는 박정신님. 해외에 있던 회원이 잠시 한국에 들르는 날이면 빼놓지 않고 가까운 회원들끼리 꼭 만남을 갖고 반가운 마음을 표현한다고.
"더도 덜도 말고 지금 이 상태로만 그대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서로 각자 생활에 쫓기다 보면 잠시 서로를 잊을 수도 있겠지만 영원히 잊지는 않았음 좋겠고요, 이곳이 언제나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살아가는 얘기를 할 수 있는 포근한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