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윤의 영화로 세상읽기' 의 윤희윤님

등록일 2002-10-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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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창의력계발은 물론 세계사공부까지"

-'윤희윤의 영화로 세상읽기' 의 윤희윤님-


글/ 김민정([email protected])

 

"영화 한편이
우리 삶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참으로 크다
한사람의 인생 자체를 바꿔놓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너무 과장이 큰 것일까?
"

 

[지성&감성지대]에서 '영화로 세상읽기'라는 칼럼을 진행하고 있는 윤희윤님은 '영화로 세상읽기' 란 말 그대로, 영화를 봄으로써 재미와 함께 영화가 주는 감동이 무엇인지, 영화가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영화로 세상읽기'에서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평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 밖 영화이야기', '함께 나눌 이야기', '어른을 위한 또 다른 이야기' 등을 덧붙임으로써 한편의 영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

 

현재 강남구 논현문화복지회관에서 주부대상으로 영화읽기 감상반과 영화읽기 지도사 양성반에서 강의중이며 기독교방송국 CBS문화센터에서도 12월부터 영화읽기지도사반 전임강사로 일하게 된 윤희윤님은 사이버주부대학에서도 곧 영화의 걸음마, 영화로 세상읽기, 영화읽기지도사 라는 이름의 세 강의를 시작하게 된다.

 

국내 최초로 개척한 분야인 '영화읽기지도사'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그녀는 국내 최초로


2001년 고양 Y에서 배출한 1기 영화읽기지도사 수료생들과 함께 (좌로 김민경,양정윤,전순애,윤희윤선생님,조진화)

'영화읽기지도사'라는 분야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01년엔 국내 최초로 YWCA에 영화읽기지도사 양성과정을 기획, 개설하고 2002년 5월에는 문학과 영상학회에서 '에듀테인먼트로서의 영화읽기'라는 주제로 사례발표를 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그가 말하는 '영화읽기지도사'는 영화도 책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텍스트로 인식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지식과 감성교육에 영화를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98월드컵이 한창이던 때 동네에서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팀을 짜 '영화로 읽는 세계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게 입 소문이 퍼져 초, 중, 고등학교에까지 강의를 나가게 되었다는 윤희윤님. 윤희윤만의 '영화읽기'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교사, 출판사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반응들이 왔다. 현재 그는 어린이와 학부모를 위한 영화읽기 관련 책도 집필중이다.

동작중에서 진행하는 '청소년을 위한 영화읽기 수업' 장면 


"어려서부터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6살 때부터 9살 때까지 방송국에서 어린이 합창단원 겸 아역 탤런트를 했는데 그래서인지 어린 나이에도 드라마의 희로애락을 즐겼던 것 같아요. 저는 드라마든 만화든, 영화든 다 인생의 교과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인 것 같아요. 나름대로 자신의 삶과 비교해보며 때로는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보고, 또 때로는 나와는 다른 저런 삶도 있구나 하며 해석하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딸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는 둘이서 함께 영화와 비디오를 정말 많이 보았어요. 딸과 함께 영화를 보고 나면 얘기 나눌 거리가 많아져서 좋아요.


예를 들어 '장애인을 차별해선 안 된다'라거나 '약한 사람은 도와야 한다'는 도덕교과서적인 말을 하는 것보다는, '제8요일'이나 '사이먼비치'같은 영화를 보면서 '너라면 저럴 때 어떻게 했겠니?' 라고 물어보면서 자연스럽게 엄마가 말을 걸어보는게 더 효과적이지요."이제 12살이 된 딸은 요즘, 영화를 보면서 엄마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도 캐치해내고, 자신이 수업을 하는 학생들이 쓴 감상문의 평까지 해주는 엄마의 훌륭한 조수 겸 모니터 요원이라고...



자기계발을 꿈꾸는 사람을 위한 강좌, 그 중심에 위치할 영화읽기지도사 과정

사이버주부대학에서 개설되는 강좌들이 보다나은 내일과 변화된 나를 꿈꾸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 이번에 새로 기획되는 세 가지의 영화읽기 강좌는 자신의 지적 계발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전염시킬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로서의 성격이 강한 강의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영화의 걸음마'나 '영화로 세상읽기' 강좌는 시간때우기용이 아니라 영화를 좀더 깊게 보고 즐기실 분들을 위한 강좌입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단순한 지적 만족이 아니라 영화를 텍스트 삼아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으신 분, 책읽기 싫어하는 자녀들에게 영화를 매개로 지식과 감성을 키워주고 아울러 책에까지 아이들의 관심이 확장되길 원하시는 분이 주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읽기지도사' 과정은 앞으로 영화읽기 지도를 할 미래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될 예정이다. 주로 역사 영화의 맥을 짚어봄으로써 역사에 대한 현재적 인식, 미디어 비평을 아우르며 영화교육의 나침반 구실을 할 인력을 배출하겠다는 것이 그가 강의를 개설한 목적. 영화라는 창을 통하면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역사공부가 아주 쉽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침투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아울러 현상 뒤에 숨은 작은 진실, 또 거시적인 안목을 키워나가는 힘까지 기를 수 있다고 한다.

윤희윤님의 영화 취향은 이른바 잡식성. 블록버스터만 빼곤 모두 좋아하는 편. 특히 외형적인 크기만이 아니라 내면의 깊이가 있는 역사 영화와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세상의 숨겨진 이면을 보여주는 영화를 볼 때 즐겁다. 사람 사는 일의 고단함, 어쩔 수 없는 인간존재의 한계를 보여주는 영화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나보다 더한 사람도 저기 또 있네' 하며 동질감과 위로, 때로는 희망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일단 손에 잡히는 영화를 보되, 한 작품이 마음에 든다면 그 감독의 다른 작품들을 하나하나 훑어가는 방식을 제안해 주었다. 비슷한 주제나 소재, 시대배경을 다룬 다른 감독의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영화를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앞
으로 '영화의 걸음마'에 소개될 목록에 나오는 고전과 명작들도 꼭 섭렵해 보실 것을 부탁드려요."


2002년 봄 '문학과 영상학회'에서 '에듀테인먼트로서 영화읽기'를 주제로 사례발표하는 모습

"일단 여기에서 다루는 영화목록들은 세계영화사를 뒤흔든 문제작들이 대부분인데 영화의 역사, 영화사의 흐름, 영화미학에 대해 눈뜰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대 영화의 원형이 되는 작품들이거든요... 고전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좋은 영화를 보는 안목, 옥석을 가려내는 심미안을 키우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 가을 논현문화복지회관에서 진행중인 영화읽기 지도사 양성과정 강의모습

강의를 준비하느라 밤을 꼬박 샌 다음날 강의실에 감도는 충만한 기운을 느낄 때, 주위에서 자신의 일이 미래지향적이고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이야기해줄 때면 절로힘이 솟고 행복해진다는 윤희윤님...쉬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을 때, 뭔가 인생의 해답을 얻고 싶을 때, 그는 주저하지 않고 컴컴한 영화관으로 향한다 한다. 영화의 속성이 1초에 24개의 프레임으로 이루어지는 빛과 그림자의 명멸 현상이듯, 영화의 수많은 '결'과 '프리즘' 속에는 자신이 얻어야 할 답이 숨겨져 있음을 영락없이 발견하게 되고, 그러고 나면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극장 문을 나서게 된다는 그다.

"내가 배워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이 아닌 '영화'에서 배워왔다!" 고 주장하는 그의 영화사랑이 인터넷이라는 홀씨를 타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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