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은 곧 자신을 키우는 것입니다. -김하늘 강사님

등록일 2002-09-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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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문학 작가반 김하늘 강사님 ] "아동문학은 곧 자신을 키우는 것입니다."
글 / 김 경 희 ([email protected])
정지용님의 시 '향수'처럼 넓은 벌 동쪽 끝으로 개천이 흐르는 고향 동네. 쇠고삐를 잡고 들판에 서서 주교천 건너 금오산을 향해 '비목'이나 '기다리는 마음', ' 선구자' 등의 가곡을 부르곤 하던 소년 공부보다는 노동이 더 힘들었지만 '일도 못하고 공부도 못해서 어디 쓰겠냐' 며 이버진 농사일을 많이 시켰고 동물을 기르기도 잡기도 하면서 동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지원했던 수의학과엔 보기 좋게 그는 낙방을 했다.
두 번째 전문대 농업기계학과에 입학했지만 이과공부에 맞지 않아 1년도 못다니게 되어 단순직인 공장에도 다녀 보았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6개월을 버티지 못했고 마지막 월급으로 책을 사서 대입 공부를 하여 꿈에도 그리던 국어국문과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때 비로서 평생 처음으로 억지로 하는 것인 줄로만 알았던 공부가 재미있어 학교 가고 싶었다고. “ 열아홉쯤부터 소설을 썼고 대학 가서 선배 권유로 시도 쓰게 되어 혼자서 습작을 하기 시작했어요. 1학년 한 해 동안 대학노트 세권 쯤 시를 쓴 것 같아요. 물론 형상화가 제대 로 되진 않았지만 시나 소설의 습작을 많이 할수록 문장이 좋아진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 군에서 제대를 하고 동아리 모임에서 꾸준히 글을 써왔다. 한겨레 작가학교에서 6개월 공부를 하고 졸업한 선후배들이랑 동화를 공부를 이어 갔다. 그러다가 98년 11월 어린이문학 창간호에 ' 참 이상한 호수 ' 가 실리면서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에도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딪고 아동 문학 작가로써 당당히 활동하고 계신 김하늘님. 사이버주부대학의 ' 아동문학작가반'의 강사님이신 김하늘님(송파구 잠실동/37세) 은 인천에서 지난 연말 서울 잠실로 이사를 하여 여섯 살 난 딸이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집 옆에 석촌 호수에서 산책도 하고 요즘엔 롯데 월드에서 엄마와 신나게 수영을 즐긴다고 한다. 강사님은 지난가을부터 늦게 낚시를 배우기 시작해서 가족들의 눈치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말마다 틈만 나면 낚시를 다니며 즐거운 취미생활에 푹 빠져 있다고. " 아내는 나에게 가장 무서운 평론가랍니다. 처음 발표했던 ‘참 이상한 호수’ 도 처음엔 지문을 넣어서 썼었는데 ‘당신 특기인 시를 살려서 쓰라’고 했고, ‘ 지문이 필요 없는 글이니까 다 빼보라’고 해서 대화로만 재구성 했었지요. 그리고 내 글이 너무 차갑다고 세상을 너무 냉소적으로 본다고 그게 약점이 될 거라고 했고 2000년에 창조문학 신인상에 당선 됐던 ‘도토리미륵님’을 썼을 때 드디어 세상을 따뜻하게 보는 눈이 생겼다고 기뻐하기도 했답니다. 이상하게도 아내의 평과 독자들의 평이 동일하여 아내의 말에 귀기울이고 실질적인 많은 도움이 됩답니다. " ♣ 나에게 이야기가 찾아와 주는 것은 축복 작가란 이야기를 짓는 사람이 아니라 찾아온 이야기를 기록하는 사람일뿐. " 나에게 이야기가 찾아와 주는 것은 축복이라고 그 축복을 제대로 기록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며 가르침을 주시던 선생님의 생각이 간절하다. " 이야기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 같아요. 산하에서 나온 ‘야!쪽밥’은 새벽녘 꿈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이야기랍니다. 그냥 기록만 했지요. 그러나 이야기가 나를 쉽게 찾아오려면 맞이할 준비를 언제나 해야지요. 어떤 일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무엇을 보던지 동화를 생각해야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는 대학 졸업 후 지금 하고 있는 까치글짓기에 입사를 해서 9년째 일을 하고 있다. 이 일이 동화 작가의 길로 인도하는 길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시'로써는 성공 못했어도 다시 동시도 쓰게 되었고 교과서에도 한편 올렸으니(5학년 2학기 말하기, 듣기, 쓰기 교과서 ‘할아버지 등 긁기’) 성공한 셈이 된다. 또한 첫 책이 출간되고 나서부터 사회를 위해 이젠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뜻을 모아 주말 체험학교를 준비하고 있다. ♣ 강의를 하며 사장님과 선생님의 권유로 어렵지 않게 시작한 강의지만 생각하고 마음먹었던 것 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 강좌만으로 작가가 될 수 있다면 내가 가르치는 천재이거나 배우는 분이 천재일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분명 천재가 아니니 이 강좌기간이 끝나고 나서도 꾸준히 쓰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씩 오프라인 합평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작품이 나와야 작가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습작을 해야 합니다. 쓰는 횟수와 실력 항상은 비례하게 됩니다. " 매주 셋째주 일요일엔 합평 모임을 갖는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그중에는 수강생들도 있다. 합평모임인 오프라인 강의는 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으니 유익한 시간이라서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싶다고 한다. " 아동문학은 엄마가 내 키우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을 키우며 또한 자신을 키워나가는 일입니다. 우리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쓴다고 생각하면 좀 더 쉬워질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천재가 아니다’ 라고 스스로를 낮추는 것입니다. 글은 손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쓰는 것입니다. 시간을 견디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 온라인 강좌는 가장 큰 단점이라면 한 방향으로만 교육이 된다는 것이다. 교육이든 생활이든 한방향이면 곤란하고 쌍방향이어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될 수 있듯이 글을 게시판에 올리면 나름대로 의견을 달지만 글로 쓰는 것의 한계가 느껴질 때나 할말을 다 하지 못하기도 하고 의도가 분명히 전해지지 않을 때가 강사님에겐 가장 어렵고 답답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때론 놀라운 글을 쓰는 수강생들을 만나면 힘이 솟고, 잘 쓰지는 못해도 꾸준히 쓰던 분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 전하고 싶은 이야기 " 온라인은 지구촌 어느 곳이라도 한번에 연결됩니다. 즉 광장으로 나오지 않아도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은 정보와 여론기능을 쉽게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런 기능을 살려서 사회를 움직이는 건강한 힘으로 승화시키면 좋겠습니다. 변화되는 여성의 지위와 역할에 맞는 올바른 방법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뭐든지 공부를 멈추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배우고 있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생기가 넘치니까요. " -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상을 보고/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 손안에 우주를 품고/ 한 순간에 영원을 간직하리 - ' 나라도 잘하자 ' 라는 좌우명으로 수많은 역경을 딛고 손안에 우주를 품고 살아간다는 김하늘 강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윌리엄 브레이크의 ‘순수의 전조’라는 시가 생각난다. 뜻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고 한걸음부터 내 딪지 않는 사람에겐 한순간의 영원함도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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