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꼴모 강윤자 님

등록일 2002-03-29 15:49

조회수 6,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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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운영하면서 패밀리마켓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요리 솜씨 자랑하는 땡꼴모 강윤자 님.......

"열심히 산다는 것은 인생의 가치이며 행복"




글/ 김경희([email protected])
"내 식구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면 판매를 해도 된다는 신념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고기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 고기는 직접 내 손을 거쳐 만들어내는 작품과도 같답니다."믿어보시고 많이 애용해달라며 웃는 강윤자(43세, 도봉구 상계동) 님은 현재 패밀리마켓의 정육코너에서 LA 갈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식당도 직접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축산도매까지 겸한다는 그의 고기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앙념 LA갈비는 직접 과일, 야채를 대형시장에서 싱싱한 것으로 구입하여 정성과 사랑으로 소스를 만들고 갈비는 핏물과 기름을 모두 빼고 깨끗히 손질한 후 재워서 진공 포장하여 24시간 숙성시킨 후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이젠 다른 식당과 인터넷의 여러 쇼핑몰에도 고기를 납품하고 있는데 직접 축산도매를 하고 있어서 다른 업체보다는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는 것. 주워진 시간을 활용하여 세 가지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사장님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 그녀에게선 지나간 세월을 후회하며 지내던 모습이란 거의 찾을 수가 없다. 누구나 갖고 있는 평범함에서 특별함을 찾는 그녀는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는 현재의 시간들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닐지.


♣ "열심히 산다는 것은 인생의 가치이며 행복입니다."

강윤자님은 동갑인 남편과 중학교 1학년인 장남과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막내까지 4식구가 건강하게 살고 있다.살다보면 어려움이 있게 마련. 강윤자 님도 자신을 발견하게 된 동기가 있었으니 7년 전 건축회사를 운영하던 남편의 부도 때문이다. 그리고 오랜 정든 고향과 같은 송파구를 떠나오면서 서글픈 마음을 묵묵히 받아들여야만 했다. 당시 그에겐 평범한 가정주부로 남편이 벌어다 주는 월급만으로 안주하며 살아왔던 시간들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가족들을 위해 무엇인가 할 일을 찾으면서 '그 동안 내가 뭘 하면서 살았을까?' 하는 회의가 되풀이 되었다. 그러나, 후회보다는 현실을 직시하여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이 생산성 있는 고민의 시간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식구들은 모두 식성이 좋아서 어떤 음식이든지 잘 먹고 건강합니다. 그래서 저는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즐거웠구요, 식구들은 제가 요리만큼은 다들 일가견이 있다며 인정을 하곤 했지요. 그래서 식당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되었던 거지요."생각과는 달리 가정에서 음식을 잘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식당을 차리기엔 역시 역부족이었다. 처음엔 주인이 일을 너무 몰랐으므로 종업원 수도 많아야만 했고, 그런 시행착오를 거치는 3년 동안 차츰 어깨너머로 주방장의 손놀림에서 만들어지는 맛의 비결을 익혀가기 시작했다. 설렁탕의 국물 맛내는 법부터 갈비 양념 비법까지 주방장을 졸라 배우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부족함을 느끼게 되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요리학원도 다녔다. 그래서 정식으로 한식조리사 자격증도 따게 되었다.집에서 가족들의 맛있는 요리를 하던 평범한 솜씨로 무작정 뛰어든 설렁탕집. 심기일전하여 용기를 갖고 뛰어든 7년 동안 성실하게 노력한 결과, 이젠 냄새와 색깔만으로도 음식을 감별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사장님이 되었다.


♣ 축산 도매와 온라인 사업까지 하게되어

그녀가 운영하는 식당은 친정 어머니와 올케, 남동생, 큰 언니 등 집안식구들이 모두 동원되어 마음을 맞추어 일하게 됨에 따라 자츰 자리를 잡아갔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손님이 뜸한 시간 신문을 읽다가 우연히 유익한 정보 사이트인 '사이버주부대학'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주부들에게 다양한 강의를 한다는 것은 그에겐 솔깃한 유혹이었다. 퇴근 후의 시간을 이용하여 식구들이 잠든 늦은 밤 컴퓨터 앞에 앉아 사주학과 요리 강좌 등을 수강했던 ' 땡꼴모' (아이디)가 바로 강윤자님이다. 갈비와 설렁탕을 메뉴로 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사골과 양지 등 고기를 다량으로 다루게 마련. 직접 축산도매를 하면 어떻겠냐는 남편의 권유로 드디어 패밀리마켓을 통해 인터넷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되었고, 이젠 온라인 판매에 자신감이 조금씩 붙고 있다. 학부시절 무역을 전공한 남편은 현재 공릉동에 (주)다인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축산 도매와 온라인 판매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 그 만의 특별한 고기를 다루는 정성과 솜씨...

"'정직, 긍정적인 사고, 자율적인 생활' 이란 가훈을 바탕으로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가족들과 여행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마련할 수 있는 여유로운 날을 꿈꾸며 더욱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식구들은 항상 그의 늦은 귀가로 야밤에 만찬을 즐기게 되어 체중조절이 무척 어렵다는게 고민. 식구들 중 유일하게 토토(강아지)만은 날씬하다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에서 솔직하고 밝은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엄마의 그늘이 부족한데 비해 너무나 반듯하게 자라주는 아이들을 볼 때의 기쁨이 가장 크다. 그리고 남편과 아이들이 엄마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이번 학기엔 둘째아들이 회장이 되었다면서 은근히 아들자랑을 하며 즐거워한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워진 시간은 하루24시간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하루 해가 너무 지루해서 망상에 접어들거나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하루의 시간을 계획하고 짜임새 있게 보내면서도 아쉬워하는 사람이 있다. 빛의 속도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 자신의 미래는 현재 사고의 차이와 습관적인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 강윤자 님과 이야기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주부라는 이름을 부여받는 날부터 사회와는 점점 멀어지고 세월의 흐름에 상실감을 담아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대리 만족을 추구하며 TV에 많은 시간을 맡기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세월의 흐름이나 흔적들을 남의 탓으로 간주해 버리는 일은 없었는지. 가까이는 가정의 만사나 나아가 사회로의 진출에 이르기까지의 일들을 통틀어 자신의 행복은 결코 타인에 의해 결정되는 일은 없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행복을 책임 져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강윤자 님의 모습을 통해 오로지 자신의 부단한 노력과 성실성에서 비롯된 책임감이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되며, 떳떳하고 자신감 있는 건강한 미래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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