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과 이론이 아닌 사랑과 신뢰가 가득한 학교" 모임터 <마음에 드는 학교 > | |||||
| 글/ 김민정 ([email protected]) | |||||
"영어는 어느 학원 보내세요?", "이번에 누가 일등 했다던데….", "무슨 학습지 시키세요?"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둘 이상 모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꺼내게 되는 얘기들이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이 허무하고 또 씁쓸하게 느끼는 엄마들이 서로 마음을 통해 모인 곳이 있으니 이름하여 바로 '마음에 드는 학교'(마학) "'창가의 토토'라는 책 읽어보셨나요? 마학의 필독서 이기도 한데요. 퇴학당한 토토가 새로 전학간 그 이상적인 학교가 '마음에 드는 학교'랍니다. 우리 마학에서도 바로 이런 학교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죠." 모임터 마학의 각종 알찬 이벤트를 이끌어 내는 소문난 부지런쟁이, 방장 홍준희님의 설명이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꿈 같은 학교,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학교, 지식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그리고 엄마들의 마음까지 키워주는 학교, 그곳이 바로 마학이 지향하는 바이자 현재의 모습이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테마가 있는 번개'라고 해서요, 공연장, 공원, 박물관, 식물원 등을 아이와 함께 다니며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특히 길동 생태 공원은 자연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곳이라 한 달에 한번씩은 꼭 가는데요, 그곳에 계신 선생님들의 설명을 함께 들으면서 자연을 관찰할 수 있으니 너무 좋아요. 아이들은 물론이고 엄마들도 배우는 것이 너무 많답니다." 올 여름에 가졌던 의정부 직동 수련원에서의 캠프를 살펴볼까. 수풀내음 가득한 통나무집에서 맛있는 점심--> 아이들과 뒷산에 올라 자연 탐구--> 몽당 크레파스로 자연 그리기와 잘 그린 그림에 돌멩이 하나씩 놓기--> 수제비 반죽, 줄서서 아이들이 직접 떠 넣기--> 맨발로 어둠 속에 모두 함께 누워 별자리 관측하기-->캠프 화이어--> 그 다음날, 아이들이 직접 김밥 재료 만들고 김밥 말기-->시원한 계곡에서 놀기 ※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얘기만 들어도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피우며 한껏 즐거워했을 아이들의 얼굴이 보이는 듯하다. '마음에 드는 학교'에서 만큼은 일등 아이, 일등 엄마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푸르른 자연 속에서 맘껏 호흡하며 소중한 체험들을 얻어 가는데 아무 무리가 없다. 마학 회원들이 하고 있는 또 하나의 이벤트, '토론 한마당'이 있다.일주일에 한 명의 주번이 지목되는데 그 주번은 자신이 평소에 고민하고 있던 어떤 문제 거리를 게시판에 올려 다른 회원들의 의견을 구한다. 예를 들면 '엄마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영어 교육은?' 혹은 '아이들 싸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와 같은 것. 그러면 곧 답 글들이 조르륵 달리게 되고 그와 동시에 서로의 의견도 교환하고 고민들도 절로 해결되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는 것이다. '이 달의 독서 토론'도 빼 놓을 수 없다. 역시 한 명의 주번이 지목되면 그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추천하는 것. 다른 회원들은 그 책을 읽고 나서 독후감을 답 글로 달아야 한다. 작년 12월부터 시작되었는데 지금 9권의 추천 도서와 독후감들이 게시판에 게재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체험 게시판을 따로 두어 개별적으로 아이와 함께 다녀온 곳의 견학 기록문을 다른 사람들이 참조하여 도움이 되게 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학교가 이렇게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할 수 있는데는 방장인 홍준희님의 역할이 크다. 모든 이벤트를 고안해 내고 진행해 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리더 역할을 야무지게 해내는 믿음직한 방장이다. 홍준희님의 딸 소윤이(7세)는 유치원엘 다니지 않는다. 가기 싫어해서 보내지 않았다는 게 엄마의 설명이다. 요일별로 주제를 정해서 마음껏 놀게 하는데 소윤이는 공부도 스스로 알아서 한다. 소윤이의 홈페이지에 가면 소윤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고도 얼마나 시간을 알차게 꾸려 나가는지 알 수 있다. "저는 아이들이 행복했음 좋겠어요. 네모난 방에만 갇혀 있기보다는 '숲'으로 뛰어나가길 원하죠. 소윤이가 나중에 돌아봤을 때 단지 '나의 유년기는 행복했다' 라는 생각이 들기만을 바랄 뿐이예요." 가득한 교정에 유년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스스로 거름이 되고자 하는 지혜로운 엄마들의 모임방 마학의 대문에 걸려있는 이 팻말처럼 홍준희님은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외에 다른 것을 바라지 않는다. 벌써부터 마학은 겨울 캠프를 생각하고 있다. "겨울엔 기차 한칸을 빌려서 모두 함께 타고 강원도 오지 분교로 떠날 계획을 잡고 있어요.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실제 체험을 할수 있는 시간들을 더욱 많이 만들 거랍니다." 이번엔 또 어떤 체험들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지, '지혜로운 엄마'들과 해 맑은 아이들의 마음은 벌써 '마음에 드는 학교'의 겨울 캠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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