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독서지도 교실] 이선재 강사님

등록일 2001-04-23 13:17

조회수 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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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재미가 있는 영어동화책속으로 한번 푹 빠져 보세요."
영어독서지도 교실 강사 이선재
글 / 김민정(모임터 아함 회원)
▣ 영어 동화를 공부하는 것이 너무 즐거운 평범한 엄마   엄마가 영어독서법을 가르치는 강사라고 하면 다들 자연스레 ‘그집 아이는 얼마나 영어를 잘할까?’ 라는 부러운 생각부터 들게 마련이다.  사이버주부대학 영어독서지도 교실 강사 이 선재씨(33세) 의 아이들은 이른바 ‘영어신동’ 이 아니다. 게다가 그는 요즘 불어닥친 조기 영어교육의 극성 예찬론자도 아니고 아직은 자신도 CNN뉴스가 잘 들리지 않는 단지 영어동화를 무지 좋아하는 평범한 엄마일 뿐이라며 웃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참 좋아해요. 집에서 7∼9살 정도의 아이들을 모아 영어를 지도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영어동화를 이용해 수업을 했더니 아이들의 반응도 좋았지만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5살난 우리 준태까지도 재미있어하고 영어를 쉽게 익히더라구요. 그래서 영어동화를 활용하면 어린 아이에게도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구나 라는걸 깨달았죠. ”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던 시절에도 그냥 생활영어를 몇가지 알려주는것보다 동화속 이야기를 통해 배운 회화는 아이들이 쉽게 잊어버리지 않더란다. 영어동화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인터넷을 동원해 영어동화를 더 깊이 공부하게 됐다. “마음에 드는 한권의 책을 읽게 되면 이 책을 지은 작가는 어떤 의도로 이책을 만들었는지, 언제부터 이책이 읽혔는지, 독자들의 평판은 어떤지, 또 그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랄까 그런 것들이 그렇게 궁금하고 또 재미가 있더라구요.”  인터넷 검색엔진을 이용해 작가의 개인 사이트며 해외 인터넷 서점을 샅샅이 헤집고 다니며 배우는 재미에 날밤을 새기도 일쑤였다. ▣ 내 삶에 기회를 준 ‘사이버 주부대학’과 ‘쑥쑥’   사이버 주부대학에서 ‘영어독서지도’ 강의를 맡게 된것도 그동안 꾸준히 공부하고 자료를 준비해두는데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 큰 바탕이 된 것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간 생각해두었던 콘텐츠들로 강의기획을 짜서 사주대에 한번 응모해 보긴 했는데 정말 연락이 올줄은 몰랐어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전혀 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겁도 났었지만 정말 기뻤죠.”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유료강의인데 벌써 70~80명정도의 회원을 모았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책과 작가소개부터 시작해서 책 내용분석, 읽어주는 방법, 준비물등 부교재 만드는법, 세심한 곳까지 걸어놓은 링크들, 마지막으로 제일 하일라이트인 확장학습, 즉 책의 내용을 복습하면서 활용하는 단계로 노래와 챈트(chant), finger play, quiz, 여러가지 게임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느 한부분도 놓칠수 없을 만큼 꼼꼼하고 많이 연구해서 준비한 강의임을 느낄수 있다. “제 강의를 듣는 회원 중에는 정말 부지런하고 열성적이신 분들이 많아요. 교재를 만들고 직접 사진까지 찍어서 강의실 DIY코너에 올려주시곤 하시는데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작품들도 정말 놀랍구요.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까지 덩달아 공부를 하게되니 이게 바로 바로 일석이조 아닌가요?”   열성파 회원이 많다고 은근히 자랑하는 이선재씨는 회원들이 보여주는 노력이 너무 고맙다며 행복해한다.   사이버 주부대학뿐 아니라 쑥쑥(www.suksuk.co.kr)에서도 준태맘이라는 필명으로 맹활약중이다. 14명의 쟁쟁한 ‘유아영어 다이어리’의 필진중 한명으로서 좋은 유아영어 정보를 올리는데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가면 동네 친구한테처럼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의 아이들 얘기도 엿볼수 있고 영어동화에 관련된 알짜배기 사이트 정보까지도 맘껏 챙겨갈수 있다.   참 그는 얼마전에 여수 YMCA에서 주최한 강연회에도 초빙되어 엄마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고 왔다. ▣ 엄마와 영어로 대화하기를 좋아하는 큰아이.   지금은 6살인 준태와 막 돌이지난 승태, 두 아들을 키워가며 이렇게 야무지게 일을 해낸다는 것이 물론 쉬운일이 아니었다. 개구쟁이 아이들 때문에 낮엔 거의 컴퓨터를 잡고 있기가 불가능하니 자연히 밤을 새는 날이 많았다고. “큰아이가 몸이 약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아이 키우는게 너무 힘이 들어서 아이는 하나만 낳고 하고 싶었던 공부며 일을 시작할려고 마음을 늘 다지고 있었는데 그만 둘째가 생기더군요. 그때 이제 나는 전업주부로 그쳐야 하나보다라는 절망감에 오래 힘들었었어요.”   그러나 키우다보니 둘째가 훨씬 더 이쁘고 또 희망을 잃지않고 공부를 했더니 기회도 저절로 찾아 오더라고. 지금은 집안일도 엉망일 때가 많고 몸도 많이 힘들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에 너무 만족하며 산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힘차다.   영어동화를 꾸준히 읽어주고 활용한 덕분에 요즘 6살난 준태는 영어로 말하는데 재미를 붙인 것 같다. “영어동화를 통하면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영어를 익히는 것도 참 쉬워진답니다. 요즘 준태를 보면 식탁에서도 종종 ‘I want some water.” 와 같은 간단한 말을 먼저 내뱉곤 하는데 전 ‘Here you are.” 로 대답하는 것을 빠뜨리지 않아요. 또 준태는 “I’m sorry.”에는 “That’s ok.”, “Thank you.”에는 “You’re welcome.”과 같은 간단하지만 그때 그때의 상황에 맞는 말을 잘 알고 있어요. 다 영어동화를 통해 익혔기 때문에 더 쉽게 기억하는 것 같아요.” ▣ 영어를 잘 가르치고픈 엄마들에게 당부하고픈말   전집류의 책은 거의 구매하지 않는다는 그녀. 대량구매는 꼭 필요하지 않은 책까지도 함께 사게 되기 때문이라고 잘라말한다. 실속파인 그가 제공하는 정보들 중에는 유독 ‘무료로 이용할수 있는’ 사이트나 정보가 많다. 바로 엄마들이 무얼 원하는지를 간파하고 있는것이다. “제 지론중 하나가 아이들은 ‘때가 되면 다한다.’ 예요. 절대로 엄마들이 성급히 아이의 교육을 서두르지 말았으면 해요. 또 아이들은 나름대로 다 수준이 다르고 개인차가 있으니 누가 뭐가 좋다는 말들에 현혹되지 말고 자기 아이의 개성과 취향을 잘 반영해서 교재를 선택하고 가르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손재주가 있는 아이는 만들기를 통해,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는 노래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동화책으로 영어를 가르치는거죠.”   엄마가 자신감을 가지고 목표를 너무 높게 잡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선재씨. “엄마와 함께 Sesami street 등 좋은 프로그램 보고, 좋은 영어동화책 읽어주고,신나는 영어노래 따라부르게 하고,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취학전쯤의 아이라면 영어에 대한 이질감이나 거부감을 없애주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으로 보면 맞을까. ▣ 앞으로의 계획   강의가 워낙 꼼꼼하고 빈틈이 없어보여 성격도 그러냐고 물어보았다. “꼼꼼하곤 거리가 멀어요. 제 일에 한번 빠지면 옆에 불이 나도 모르게 정신 없는 사람이라 솥 태워먹은것만도 몇 개구요, 건망증도 심하고 매사에 덜렁대고 실수투성이죠. 동대문에서 천 떠다가 아이들 옷만들어 주는거 좋아하구요, 주위사람들 불러다 놓고 어질러가며 요리 해서 대접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뒷수습이 안되니 집은 난장판이죠. 남편이 저한테 제일 불만을 가지는 부분이에요. 후후.”   그래도 옆에서 제일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은근히 격려해주는 고마운 남편이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가지 주제를 놓고 그에 관련된 모든 세세한 자료들을 링크해 놓아 쉽게 찾을수 있도록 한, 그런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 “그럴려면 아직 공부를 더 많이 해야돼요. 그리고 또 기회가 닿으면 제 이름을 건 책도 한권 내고 싶구요.”   사실 인터넷 강의를 맡고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책을 내자는 제의가 들어와서 인터넷의 위력을 새삼 느꼈다고. 그러나 아직 책을 낼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거절했다.   요즘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는 영어독서지도사 과정의 학원들중엔 7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수업도 많이있지만 정작 그만큼의 질이 따라주느냐 하는 것은 의문이라는 이선재씨. 자신의 수업은 가격적으로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질에 있어서는 결코 그들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을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쉽게 자신감도 나오지 않는법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또 그만큼 당당해질수 있는 그녀에게서 신선한 봄향기가 느껴졌다. 사이버 주부대학은 그녀와 같은 주부들로 인해 그 활력을 유지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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