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만큼이나 그림을 좋아하는, 그림만큼이나 나무를 좋아하는 그녀 > |
음악이 있는 그림 이야기]의 나무그림 김영숙 님 |
글·황윤선(아함 회원/자유기고가) |
사이버주부대학, 오늘은 어딜 클릭할까? 그렇다면 [지성 & 감성지대]에서 "음악이 있는 그림이야기" 코너를 방문해보자. 학창시절 미술 시간에 보았음직한 그림들이 쉽고 맛깔스런 글맛과 함께 좌악 펼쳐진 그림이야기 코너는 그림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열어준다. 글방 옆에 마련된 이용자 게시판에는 온통 음악 이야기다. 그림이야기방 주인은 나무그림 김영숙 님(38). 그림을 좋아하기 전 음악에 울고 웃을 정도로 음악광이였던 나무그림 님은 한 때 시에 빠져 80년대에 나온 시란 시는 거의 모두 섭렵하였던, 그래서 그 때 읽은 시만 해도 몇백 편이나 된다는데 왜 그림이야기일까? "95년이었던가요, 출장가는 남편을 따라 미국에 가게 되었어요. 피츠버그의 한 미술관에서 우연히 고호의 작품을 보게 되었지요.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그리고 미국이란 나라는 도처에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다는 게 무엇보다 너무 부럽고 문화적 충격으로 와 닿았다고나 할까요." 그녀의 대화명은 나무그림?
그림 선정에 있어서 개인적 취향이 많이 고려되기는 하지만 대체로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그림을 위주로 소개한다. 이것은 그림에 대한 전체적인 안목을 키워 주고 미술사를 파악하는 지침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녀의 그림이야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그림이 있고 밑에 그림에 관한 이야기가 있고 꼭 무슨 그림책을 보는 듯하다. '제 거친 그림 이야기가 때론 그 그림을 그린 화가들을 성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지만 읽는 사람은 오히려 가려운 곳을 박박 긁어주는 듯 시원하기까지 하다. "전 집순이예요. 거의 외출을 안 하는 편인데 이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사귀게 되었어요. 더구나 제 방에 놀러 오시는 분들이 거의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 쉽게 친해질 수 있었구요. 그리고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그림에 대한 관심을 그림 이야기를 쓰면서 정리할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았어요." 예전에는 빌려 보던 책들을 지금은 하나씩 하나씩 사서 보게 되었다며 웃는 나무그림님이 생각하는 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번 째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눅들게 하는 책, 즉 글쓴이가 너무 아는 게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런 것도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을 말하고 두번 째는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높아지는 책, 즉 이런 정도는 나도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그녀는 자신의 글이 후자의 경우가 되기를 바란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읽는 즐거움과 함께 스스로를 높일 수 있는 글이 되기를 진정으로 원한다. "알려고 노력하면 모를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무언가에 몰두하고 깊이 빠져 있다면 그들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호기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림도 마찬가지로 어렵다 생각말고 직접 부딪쳐 보세요. 알고 보면 어려울 것도 없는 거거든요. 그림 뿐만 아니라 세상사는 모든 면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집 가훈은 '흐르는 물처럼 정직하게'입니다.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만큼 고정관념을 버리려고 해요. 그리고 또 그림만큼 좋아하는게 생기면 언제든지 지금만큼의 열정과 관심을 갖고 도전할 거예요. 제가 쓰고 있는 그림이야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사이버주부대학 책방이라 생각하고 책 한 권이 다 될 때까지 다 같이 보는 그림 이야기 책을 만들고 싶어요.다 된 글도 다듬고 또 다듬고 하여 누가봐도 부끄럽지 않을 만한 이야기 책이 되었으면 해요." 두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또 그림이야기 방의 주인으로 그녀가 이렇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에게 고맙다고 얘기한다. 특히 해외 출장 때마다 가족들을 데리고 나가는 자상한 남편의 도움이 무엇보다 컸다고. 그녀가 그림이야기를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은 그녀의 이야기가 전혀 낯설지 않고 오히려 친밀하게 조용히 다가오는 것은 분명 그림에 대한 그녀의 열정과 노력의 대가라는 생각이 든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오늘도 그림이야기 방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일단 한 번 두드려보라 그러면 그녀가 나와 반가이 맞아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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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주부대학, 오늘은 어딜 클릭할까?
그림은 많이 있지만 정작 이야기로 풀 수 있는 그림은 한정적인 편이다. 주제에 맞는 그림 찾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문득 소재가 떠오르면 그녀의 감각있는 글솜씨로 얼른 글을 먼저 써 놓고 그에 맞는 그림을 찾는다. 글을 오래 쓰는 것도 아니다. 왜냐면 오래 끌수록 생각도 많아지고 쓸 내용도 많아져 늘어나는 분량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되버리기 때문.
그녀는 '가장' '제일'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가장'이나 '제일'은 자꾸 변하기 때문에.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냥 마음에 많이 남는 화가로 '르동'과 쿠르베'를 좋아한다. 특히 '쿠르베'는 앞으로 그의 그림이야기에서 많이 소개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