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전영희 강사님

등록일 2000-12-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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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아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누구나 사이버강사될 수 있어요"

통통 튀는 강좌 '포토샵의 전영희'님
글 / 이영숙([email protected]) 아함 회원
  대학시절 사학(史學)을 전공하고 중등학교에서 5년간 교편을 잡았다. 결혼과 더불어 세 아이를 키우며 개인적인 일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그녀. 아이들이 어려 밖에서 일하는 것은 생각도 못하다 컴퓨터와 사귀게 되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그녀는 일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다.


▣ 하루 24시간이 짧은 포토샵 강사

  그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그래서 하루 24시간이 너무나 짧은 사이버주부대학 포토샵 강의를 맡고 있는 전영희 님. 현재 컴퓨터 교실 강사로 활동중이며, 컴퓨터 개인강사, 그리고 프리랜서로 홈페이지 제작을 하는 스물 네시간이 짧은 그녀가 사이버주부대학의 포토샵 강의를 맡은 건 천리안 주부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버 지우의 권유때문이다.

"입으로 하는 강의보다 상당부분 애로사항이 있더군요. 상대방이 이해를 했는지 못했는지 알지 못하고, 눈 높이를 그 수준에 맞추어 단계를 설명해야 하므로 생략하고 그냥 넘어가야 할 부분도 일일이 캡춰해야 하는 어려운 점이 힘들더군요."

  2천5백여명 가까이 되는 수강생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의 강의를 이해하는지 자못 궁금하다는 전영희 님이 강좌를 맡으면서 가장 큰 보람이라면 역시 자신이 가진 지식을 나눠갖는데서 얻는 즐거움이다. 사이버 강사가 되려면 특별한 자질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그녀는 자질보다는 컴퓨터를 생활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별한 재주가 있어야 하는게 아니고, 컴퓨터를 일의 능률을 높여주는 도구로 활용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조금 발전시켜 체계를 갖춘 지식을 정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적절한 어휘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방식만 터득한다면 누구나 사이버 강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에게 컴퓨터를 배우는 주부 중에 한 분은 자신이 그날 배운 것을 컴맹인 신랑에게 꼭 다시 가르쳐준대요. 그러고 나면 신랑이 이해를 했건 못했건 간에 자신은 확실히 알게 되더라고 하더군요."

고3 시절, 수학을 못해서 애를 먹었다는 그녀는 그렇게 골치 아프던 수학이 대학 1년때 아르바이트 과외 할 때는 무척 쉬웠는데 그때 원리를 이해해야 타인에게 강의가 가능하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터득했다고 한다. 자기가 컴퓨터 강사를 하는 것 또한 그것의 연장이라고 말한다.

"남에게 가르치려면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이라 할지라도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저절로 붙어요. 들으면 기억 시간이 3초도 안되는게 우리네 나이 아닙니까? 주부들도 자녀들과 컴퓨터에 관한 자연스런 대화를 하고 작은 것이라도 가르쳐보면 왜 내가 이것을 배워야하는지 목표의식이 설 겁니다."

  그녀는 가르치는 것도 배움의 연속이라는 그녀의 말에서 늘 긴장하며 사는 삶의 자세가 느껴진다.

  특히 포토샵 수강은 기본이론만 알고 나면 그 다음은 자신이 그래픽적인 감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한다. 수강생 중에서 똑같은 강의를 듣고도 표현방법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강의를 따라 이미지를 만들고 그 다음은 혼자 응용하는 수밖에 왕도는 없다고 한다.

"결국 웹에 활용하는 정도의 강의이니만큼 간단한 이미지를 제작함에 있어서 너무 거창한 것을 만들려고 하는 욕심은 버리셔도 될 겁니다."

  포토샵 전문디자이너들도 프로그램의 50%만 터득해도 잘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포토샵이 대중화 되어 가는 추세이니 좀 더 관심 있는 사람들은 기초를 배우고 더 깊이 들어가면 좋을 것이라 한다.

▣ 자신이 본 전영희라는 사람과 앞으로의 비젼에 대하여...

  이건 아주 철학적이고 고차원적인 질문이라며 '호호' 웃는다. 이런 주제로 예전에 글을 쓴 적도 있지만 아직도 본인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단다. 연년생 세 명의 아이들이 어릴때에는 그런 문제를 생각할 시간도 없이 24시간을 보냈다. 파마도 못하고 어울리지도 않는 긴 머리를 묶고 다녔다. 그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 나름대로 시간이 나면서부터 나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 언제 나이는 이만큼 먹었을까? 앞으로 나는 어떤 목표의식을 갖고 살아야 하는가? 등등의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 문제를 생각할 틈조차 없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요. 어쩌면 밥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지금 하는 일에 정신을 집중하여 투자하는 것이 바로 내가 찾아 헤매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순간 해요"

  자신이 하는 일에 매력을 느끼고 성취감을 가져다 주는 일을 찾아 거기에 상응하는 적절한 대가를 받으며 그녀는 40대 중반을 지내고 있다.

  한때는 VDT 증후군으로 어깨가 아프고 시력이 떨어져 몹시 고생을 해 컴퓨터를 멀리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 때 컴퓨터 이론에 대한 책을 보았고 앞으로도 건강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공부하고 활용하고 싶다고 한다.

  포토샵 과정을 모두 끝낸 전영희 님은 이번에 이 강좌를 세단계로 나눴다. 강의를 진행하다보니 단계별로 나눠야 할 필요성을 느낀 때문. 기초반에서는 포토샵 도구사용법을, 중급반에서는 일반적인 내용을, 그리고 고급반에서는 멋진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는 포토샵 고급 기능과 활용방법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수강생들 가운데 선별해서 홈페이지 제작 사업도 해보고 싶은 꿈도 있다.

  밤을 새면서 컴퓨터 앞에서 일하다 마우스가 땅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자신도 모르게 졸고 있더라는 전영희 씨는 아름다운 40대의 삶을 살고 있다. 그녀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위치에서 항상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살고 있으며 새로운 세계로의 항해를 늦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녀의 이런 열정이 포토샵을 수강하는 수강생들에게도 전해져 사주대에서 하는 그녀의 강좌가 확 뜨는 통통 튀는 강좌가 되길 기대한다.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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