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97 / 워드 자격증 강사 이선민 님 |
| 글 / 박해영(자유기고가, 아함 회원) |
▣ 컴퓨터는 강사리 손 안에 있답니다.무슨 일이든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사람에게 있어요 인터넷이 쉬워져서 이제 컴퓨터가 그다지 무섭지 않은 사람들도 막상 컴퓨터의 좀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려고 보면 딱 막히는 게 있다. 바로 문서만들기. 문서관련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한글과 컴퓨터사의 한글 97 프로그램이다. "카드나 알림장, 초대장, 가계부, 우리 아이의 시간표까지 모두 한글 97로 만들 수 있고, 그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무궁무진합니다. 물론 수업만 열심히 들으면 돌아서자마자 다 잊어버리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많이 활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사이버주부대학에서 한글 97 강의를 맡고 있는 이선민(33) 씨. 강의실 게시판에서는 '강사리'라는 예명으로 질의응답에 답하고 하고 있는 이선민 씨는 이번달에는 워드 자격증반을 하나 더 개설했다. "이 자격증이 취업을 위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이고, 또 그걸 딴 후 느끼는 성취감을 계기로 더 많은 일을 시도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이선민 씨는 1987년 대학시절 과사무실에서 처음 컴퓨터를 접하면서 산업공학이라는 전공보다는 컴퓨터에 빠져 들었다. 졸업 후에는 캐드 관련 회사에 근무하면서 컴퓨터 관련 교육, 세미나, 설치, 조립, A/S까지 했을 정도로 컴퓨터 실력이 뛰어났지만 결혼 후 육아 문제로 결국 직장을 그만 둔 것. ▣ 기회는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 그녀가 사이버주부대학 강의를 맡게 된 것은 기회가 나에게 찾아오길 바라기 보다는 직접 찾아서 하는 야무지고 적극적인 성격 때문이었다. "당시 한글 97 강좌를 맡았던 선생님이 건강상의 문제로 강의실을 오래도록 비워두었더군요. 강의 공백이 너무 길어지면서 운영자측에서도 새로 강사를 구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강의를 맡고 싶다는 메일을 운영자에게 보냈어요. 개인적으로 그분 건강이 안 좋은 것에 대해 염려도 됐지만 저에게는 그 분이 행운을 안겨준 셈이죠." 강의는 일주일에 한번씩 강의안을 올리고 질문은 게시판을 이용한다. "사이버 강의는 원하는 시간에 밖으로 나가지 않아서 좋은데 서로 얼굴을 보지 않는 상태에서 질문에 설명할려면 제가 더 어려워 질 때가 있어요." 아직 손이 많이 가는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밤 작업을 해야 하는 그녀는 주로 밤 10∼1시 사이에 강의안도 올리고 질문에 답도 한다. 최대한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안을 구성하고, 또 질문에도 최선을 다해서 답변해준다. 어렵지 않은 말인데도 글로 설명하려면 잘 안되어서 어쩔 땐 그냥 컴퓨터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고 싶을 때도 있다는 이선민 씨는 나이드신 회원들이 열심히 배우는 것을 볼 때는 어려운 점도 많지만 힘도 얻는단다. 이 강의실엔 미국 텍사스에서도 자신의 강의를 듣는 회원도 있다고. "폴더도 못 만들어 창피해 게시판 이용을 못 하고 제 개인 메일로 질문을 하는 분이 열심히 공부해 아이들 예방 접종표를 만들어 보내준다거나, 제가 가르쳤던 분이 가게를 오픈하면서 직접 광고전단을 만들어 돌릴 때, 또 게시판 질문에 답변 후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 육아때문에 잠시 접은 꿈, 사이버세상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이 선민씬 때로 챗팅 용어도 사용하고 싶고 게시판에 유머도 올려놓고 싶지만 왠지 강의는 자꾸 딱딱해진다. 강의실에 딱 버티고 있는 무서운 호랑이 모니터 요원 때문이다. 이선민 씨가 조금만 잘못한다 싶으면 바로 시정해달라는 메일이 날아온다. 그이가 바로 이선민 씨의 시아버지.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이 대목에서는 평소 그녀의 가족생활까지 알 수 있었다. "시아버님이 날마다 제 강의실을 모니터 해 줘요. 조금 부담도 돼지만 아버님이 지켜보시니까 더 열심히 하게 돼서 좋은 점이 더 많아요." 내년 초에 있을 워드자격증 시험을 위해 이번 12월달부터 워드 자격증 반도 개설해 강의를 시작했다. 이선민 씨는 워드자격증의 경우는 누구나 쉽게 도전해볼만한 자격증이라고 강조한다. 물론 워드 자격증이 취업을 할 수 있는 보증수표는 아니지만 컴퓨터를 배우는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 "앞으로 많은 분들이 컴퓨터를 어려워 하지 않고 접하도록 하고 싶고요 '워드자격증' 뿐만 아니라 'P.C.T 자격증'도 사이버 강의를 해 보고 싶어요." 이선민 씨는 빨리 해가 바뀌길 바란다. 내년이면 둘째도 만 세돌이 되어 엄마 손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엄마라는 본업에서 아주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생기면 더 많은 일을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으리란 소박한 꿈 때문이다 "아이가 있는 주부가 출, 퇴근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은 무척 힘든 것 같아요. 아이가 밤에 아파서 보챌 때 밤 새워 보살펴 줘야 하는데다, 다음날 아픈 아이 놔두고 출근하면 일도 안돼죠. 잠 못 자서 비몽사몽 일도 제대로 못 하면서 고달프고. 그래서 둘째 아이가 만 세돌만 지나면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접었거든요." 지금은 투자기간으로 생각한다는 이선민 씨는 비록 육아때문에 직장생활을 쉬게 되었지만 사이버 강사로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 기쁘기만 하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언젠가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되리란 확신 때문이다. 그래서 비록 얼굴마주하지 않은 강의일지라도 성심을 다한다는 것. 성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정상에 우뚝 서야하고, 부와 명예를 얻어야만 성공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자기일에 만족과 분명한 비젼을 제시 해 가며 열심히 일 하는 그녀야말로 성공을 위한 삶이고 성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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