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8시 30분에 큰아이 어린이집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항상 조금 일찍 준비해서 10여분을 비눗방울 불며 기다리던지
장난감 자동차를 조종하며 기다립니다.
아침에 정신없이 나가서 어린이집 버스에 후다닥 태우고 들어오면 웬지 마음이..
그래서 조금은 느긋하게 함께 밖에서 시간 보내다 태워보내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오늘 아침은 자동차 조종하며 놀고 있는데 리어커를 끌고 빈박스를 모으고 계시는
할머님이 계시더군요.
울아들래미 자동차 조종하며 바나나 우유 먹고 있었는데 할머님께서 어찌나
입맛을 다시면서 쳐다보시던지..
아들래미가 한모금 마셨나.. 어린이집 버스가 와서 저에게 건네고 갔습니다.
근처에 슈퍼도 없고 아들이 한모금밖에 안마신거라서 혹시나 싶어
할머니께 드시겠냐고 여쭈니 흔쾌히 마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드렸더니 어찌나 맛나게 드시던지..
오늘아침은 김밥이 먹고 싶어서 할머니를 뒤로하고 김밥을 두줄 사는데
건너편에 쭈구리고 앉아 바나나 우유를 드시고 계시는 할머님이 보이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구요..
김밥 한줄 더 사서 집에 들어서는길에 할머니께 드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마음이 쓰잔하더라구요..
세상 행복하게 사는 것.. 별거 없는것 같습니다.
나이들어서 내몸 추스리며 살기만 해도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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