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고 움직이다 보면 날마다 거미줄에 걸립니다.
늘 다니는 길이고, 분명히 어제도 걸리적거리는 거미줄을 떼냈는데도
어김없이 그 줄에 걸려들고 맙니다.
어린 날에는 굵은 철사를 둥그렇게 매단 장대를 들고 다니면서 집안은
물론 동네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그 철사에 거미줄을 칭칭 감았습니다.
그걸로 무엇을 했을까요?
요즘처럼 물질이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에 잠자리채의 대용품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요즘의 잠자리채보다 성능이 훨씬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사용하는 건 동그란 입구로 잠자리나 나비를 넣어야 하지만
거미줄잠자리채는 대충 스쳐만 지나가도 착 달라붙었으니까요.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거미줄이 굉장한 강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거미집을 사방에 묶어둔 거미줄 하나에도 대단한 탄력이 있다는 걸 요즘에야
깨닫습니다.
그리고 새삼 거미줄이 강철보다도 강하다는 과학자들의 말에 수긍을 합니다.
날마다 날마다 잔디밭에는 달팽이와 지렁이들이 기어다니고, 매미허물이
수없이 발견되고, 이름은 물론 처음보는 생명체들도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아, 덥다.'거나 '도대체 이 비는 언제 그칠까?'생각하는 와중에
감귤나무에 감귤이 매달리고, 감나무에 감이 땡글땡글 달려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그런 것을 발견할 때마다 '어, 쟤가 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나만 움직이지 않을뿐 세상의 모든 것이 날마다 날마다 움직이고,
진화하는 것만 같습니다.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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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제가요?
그런 건 알지 못하고 그냥 공유하고 싶은 글이 있으면
올릴 뿐입니다.
답글
세아이맘
닉네임 앞에 예쁜인형이 있어 봤더니
토크리더 라고 적혀 있네요..
밥상차리는 남자님 지금 토크리더 중이신가봐요.ㅎㅎ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