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의 일입니다.
다실에서 손님과 차를 마시는데 부부가 아이 둘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 나가서 인사를 했더니 지난 주에 전화로 '전통가옥체험실'을
예약한 분이랍니다.
지나가는 길에 숙소를 확인해 보고 싶어서 오셨다고 합니다
그래 방을 보여드렸더니 남편이 말합니다.
"뭐, 이런 곳을 예약했어?"
부인이 답합니다. "이런 것도 겨우 예약을 했다니까."
'....... 이런 것도???' 마음이 상했습니다.
'어쩌다가 저런 사람들한테 방을 빌려준다고 했을까?'후회하고 있는데
남편이 또 말합니다. "술 마시고 고스톱치면 딱 좋겠네."
'.......?????'
그러면서 바비큐는 어디서 해 먹느냐고 묻습니다.
밤에 정희씨랑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처음이라 아무한테나 방을 빌려주기로 한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런 곳에서 술마시고 화투 칠 생각이나 하죠?"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이곳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예약받아요."
정희씨의 말에 힘을 받아 한 마디 더 했습니다.
"그 사람들... 예약을 취소해 달라고 부탁하면 어떨까요?"
"그래요. 여기가 싸구려 민박집도 아니고..." 정희씨가 선뜻 동의합니다.
모처럼 정희씨가 예쁘게 보이는 밤이었습니다.
다음날, 어떻게 예약을 취소시킬까 고민하는데 먼저 전화가 왔습니다.
6-7일 예약을 취소하겠다고 합니다. '아! 다행이다. 정말 잘됐어.'
언제나 무모한 도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고, 또 그럴지도 모릅니다.
고즈넉한 곳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마음을 비우고, 평안을 추구하는 분이
많지 않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둥구나무를 비워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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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소중한 가치를 알아 볼 능력이 없는 분들이지요.
아마 한옥마을 가서도 그런 말을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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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초롬
정말 다행이네요...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속담도 모르는 사람들이네요.
어떻게 정말 아니였어도 주인앞에서 그런 말을~~~잠시라도 맘고생하셨네요.
향기로운 차한잔~~~하실래요~~찻물 끓이고 있는데....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데는 차가 제일 인것 같아요.....
밥상님 글 읽다보면 정희씨는 늘 이쁘시던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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