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언니...

글쓴이 여름열매

등록일 2011-03-28 22:04

조회수 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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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다섯살 터울의 딱 하나 밖에 없는 언니가 있습니다.
처녀시절 직장을 자주 옮겨다녀서
아버지께 참 많은 호통을 들어야만 했던 언니.
각이 진 제 얼굴과는 달리 언니는 달걀형 미인이랍니다.
어린시절 쌍꺼플도 없었는데 더 예뻐지려는지
사춘기때는 쌍꺼플까지 생기더라구요.
함께 다니면 얼굴형이 저와 많이 달라서
친자매라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제 앨범을 보면 동료 선후배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
"언니 참 미인이다."
그런데 그 말을 참 많이 들으면서도
저는 제 언니가 정말 예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지요.
각자 결혼하고 서로 사는 도시도 다르고
생홢패턴도 다르다보니 일 년에 한 번 볼까 말까입니다.
어느땐 제게 언니가 있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소원해 졌네요.

언제부턴가 알게 모르게 서로간에 거리감까지 생겨
이제는 친언니보다도 주변 다른 인생선배들에게
많은 것들을 함께 나누게 되었네요.
의좋은 자매들을 보면 부러워요.
주변 친척들이 언니를 보면

"네 동생이 야물딱지고 똑똑했는데...지금 뭘 하니?"
하는 말들을 많이 했었다는군요.
어느 날 제게 전화를 걸어
"사실 나도 공부 괜찮게 했는데 왜 주변 사람들은
내가 남편 잘 만나 잘 사는 여자로 비치는지 모르겠다..."
라는 서운한 감정을 말하더군요.

우리 언니 욕심 참 많지요.
제가 어린시절 부터 자기를 얼마나 부러워했는지를 모르는 것 같아요.
언니가 직장생활 할 때 제가 고등학생이었는데
그 시절 수 백 통의 편지를 수고 받았던 기억이 나요.
이토록 다정하고 돈득한 자매였거늘,
어디서부터 언니와 저와의 사이가 멀어져버렸는지
서글픈 생각이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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