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여행 ... 울집꼬마들

글쓴이 소엽

등록일 2011-02-26 09:31

조회수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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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5/29
울집꼬마들
 
         어제 저녁, 우리 집 꼬마들은 직접 김밥을 말았다.
         그 조그만 손으로 정성스레 김밥을 싸는 모습이란!
       
         오늘, 4학년인 작은 꼬마가 가방 없는 날이라며
        김밥과 샌드위치를 만든다면서 집에서 미리 김밥
        만드는 법을 배워 오라 했다 한다. 그래서 김밥
        싸는 것을 비교적 싫어하는 이 엄마는, 저녁 무렵
        슈퍼에 가서 김밥에 들어갈 재료들을 사 와서 다듬고
        씻고 볶고 어쩌고 해서 모든 재료들을 식탁에 갖다
        두고서는, 먼저 시범을 보였다! 
 
         열심히 지켜 보고 있던 작은 꼬마가 먼저 김밥을
        말았다. 어찌나 진지한지 저절로 웃음이 나와서
        뒤돌아서서 혼자 킥킥거렸다. 첫솜씨여서 속이 꽉
        차지 않은 김밥을 썰면서도 스스로 흐뭇한 표정이었다.
        꼬마가 말아서 썰어 놓은 어설픈 김밥을 먹는 내
        표정 역시 그러했다. 아니, 오히려 감격마저도 느
        꼈다 할까.    
    
         큰꼬마는 그래도 좀 나았다. 김밥도 속이 탄탄하게
        잘 말았고, 써는 솜씨도 한결 덜 힘들어 보였다. 아
        빠가 조금만 더 일찍 들어왔더라도 꼬마들이 해 놓은
        작품을 맛볼 수 있었을텐데.
         음~ 울집 꼬마들은 참 일찍부터 신부, 아니 참, 신랑
        될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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