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글쓴이 효도는무엇일까

등록일 2010-12-17 16:39

조회수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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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어머니는 여자로서 상당히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뭐 물론 요즘 세상에 그런 분들이 한둘이겠냐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제 나이 올해 27살이고 곧 28살이 되겠네요.

제 동생은 저랑 한살차이가 나고요.



아버지께서 사진 찍는걸 좋아하셔서 집에 옛날의 사진이 참 많은 편인데

제가 아기였을 때의 사진을 보면 아버지랑 어머니랑 그렇게 사이가 좋을 수

없었습니다. 신혼이라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만 해도 매주 주말 가족끼리 놀러도 가고

사진도 많이 찍고 참 좋았습니다.

당시 아버지 사업도 잘되던 편이라 부족함 없이 유복하게 보냈었죠.



근데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이는 참 많이 나빠졌습니다.

특히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급속으로

나빠져서 지금은 이혼하신 상태 입니다.

맨날 빚쟁이들이 집으로 찾아오고(심지어는 설날에도 그랬었습니다),

저와 동생 그리고 어머니는 항상 빚쟁이들이 문 두드리고 소리지르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공포에 시달렸었죠.

그럴 수록 아버지는 뭔가 새로운 사업을 자꾸 벌이셔서 그 상황을

모면하려 하셨는데 계속 빚만 늘어나 현재는 갚기도 힘든 금액이 되었어요.

억단위가 넘어갔으니...



그런 아버지께 사업은 이제 그만하고 그냥 안정적인 일하면서

살아보자고 수도 없이 얘기하신 어머니는 늘상 아버지께 구박 당하고,

맞는 경우도 있으셨고,,, 집에서 쫓겨난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아버지께서 항상 신경질적인 분은 아니지만...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는 항상 우셨고, 전 아버지가 무서워서

아버지께 한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맞았거든요....



어머니는 그렇게 약 8년의 세월동안 참고 견디며 사셨습니다.

근데 아버지께서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났습니다.........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어머니는 결국 이혼을 하고 집을 나가셨습니다.


식당 일 등을 전전하며 어렵게 돈을 모아 지금은 저와 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중간에 아버지와 다시 합쳤었지만 다시 바람을 피시더군요.)


어머니는 항상 저에게
'니가 잘 되는 모습을 보는게 인생의 낙이다.'
라고 하십니다만 오히려 그게 부담이 됩니다.


모든 어머니들이 그렇듯이 저때문에 일부러 찬밥을 드시고,

하시고 싶은게 있어도 항상 참으시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관심이 생기셔서 제 폰에 관심을 가지시길래

결합상품으로 하면 아이폰 공짜로 준다길래 그거 해드리려고 했는데

그것마저 싫으시답니다. 공짜라도 뭔가 새것을 가진다는건

낭비라고 생각하시네요. 그 돈으로 저한테 맛있는 반찬해주시려고 하고..




대충 정황은 이렇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돈 때문에 한평생을 스트레스로

살아오신 분이라 사업이라하면 아주 진절머리가 나시나 봅니다.

항상 저보고 좋은 직장 구해서 들어가라, 그럼 소원이 없겠다,

빨리 결혼해라, 빨리 애낳아서 손자 보여줘라, 애는 내가 봐준다 등등...


아 부담됩니다....

전 취업보다는 창업을 해서 돈을 벌고 싶고, 제 생황이 안정될 때까지는

결혼은 생각도 없는데(그래서 지금 연애도 안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어머니께 불효를 하게 되는걸까요....?

제가 아직 어머니가 아니다보니 어머니의 마음이 어떤건지 모르겠네요...

이걸 누구한테 물어볼 곳도 없고....

그래도 그나마 여긴 어머니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어머니의 마음으로 짧은 조언 한마디씩만 부탁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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