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 10월 17일.
저의 친정 부모님께서 결혼하신 날입니다.
올해가 53주년이 되겠지요? 제가 만으로 52세가 다 되어 가니까...
지지난 주 토요일에 대구 갔을 때, 시부모님과 점심을 먹고, 시누이 집에
가서 차 마시고, 시집에 들러서 배추 김치와 갓김치를 들고 대구역으로
갔지요. 남편은 기차를 타고 가고, 저는 친구 만나러 지하철을 타고
상인역으로 갔습니다.
(남편은 김치가 든 보따리를 들고 가는데, 무거워서 죽을 뻔 했다고 합니다. ㅋㅋ)
그림을 그리는 친구는 몇 달 동안 피자집에서 일한다고 했어요.
피아노를 치고 그림을 그리던 예술가의 손이 피자를 만들다니...
그래도 친구는 여전히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얼굴이었습니다.
친구는 울친정까지 태워다주고 갔어요. 그 늦은 밤에...
그 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할게요.
그날 남편과 함께 바로 올라올 수도 있었지만, 굳이 혼자 남아서
친정에 갔던 이유는, 바로 오늘 일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엄마 아버지께서 결혼하신 날을 미리 축하해 드리고 싶었거든요.
축하라고 해 봐야 겨우 봉투 하나 드렸을 뿐이었지만, 뭔가 기억해
주고 말해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부모님은 기뻐하실 게
틀림없으니까요.
지금 이 시각 쯤에는 아버지께서는 파티마 병원에서 투석 중일 거고,
엄마는 대기실에서 다른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집에 잠깐
가셨을 수도 있겠네요.
엄마 아버지...
오늘도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건강하게 사시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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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미
53주년..대단하시네요. 그 긴 세월동안 함께 하셨다니..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저도 기원합니다.
답글
소엽
고맙습니다 또미님~
또미님 보니까 문득 1대 100이 생각나네요~ ㅎㅎ
그때 참 즐거웠었죠?
가을에 다시 나가 봐야지 했는데 잊고 살았어요...